새만금 산업단지가 2차전지 메카로 부상한다.
새만금 산업단지는 2022년 5월 이후 1년 동안 새로 체결된 입주 계약이 28건, 약정액은 4조1760억원으로 2022년 4월까지 9년 동안 유치한 투자액 1조4740억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양극재‧음극재‧전해질 등 소재부터 사용 후 재활용 분야까지 다양한 배터리 관련기업이 입주하고 있어 2차전지 밸류체인 형성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배터리 관련기업 14곳이 입주했고 앞으로 7곳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SK온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GEM(Gelin Mei)과 1조2000억원을,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함께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양사 모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재 3조-5조원의 추가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 배터리 팩 생산기업 입주가 확정되지 않아 배터리 팩을 중심으로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은 부지가 넓고 전력 사용이 원활하며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인‧허가 절차가 빨라 2차전지 소재 유치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피캠택 이성권 대표는 “천안과 구미 등 경상남도에서 공장 건설을 1년 정도 알아봤다”며 “새만금은 첫 타진 3-4개월만에 입주를 확정할 수 있었고 6개월만에 입주 협약서를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이피캠텍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처음으로 입주한 배터리 관련기업으로 2023년 6월부터 2차전지용 전해질을 양산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투자 증대와 함께 기존 산업단지 잔여 용지 조기 매립을 검토하고 있다.
잔여 용지 중 3·7공구(3.8평방킬로미터)는 2024년 하반기까지, 8공구(2.2평방킬로미터)는 2025년 상반기까지 매립을 완료하고 용지가 급한 일부기업에게는 3·7공구 일부 구역을 먼저 매립해 2024년 말부터 공장 건설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2023년 6월28일 새만금 사업법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즉시 새만금 산업단지를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입주기업(창업·신설)의 법인·소득세를 3년간 전액 면제하고 2년 동안 50% 감면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2020년 개통한 동서도로에 이어 남북도로까지 개통해 산업단지를 둘러싼 교통·물류체계 기반을 완성하고 새만금 내부와 광역도로망을 연결하는 20.7킬로미터 도로 건설 사업은 하반기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공장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2권역에 인구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 매립 공정률이 97%로 실제 입주 시기는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