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홍, 듀폰에서 인수한 1,3-PDO 활용 … PA66은 2025년 30만톤으로
중국이 바이오 플래스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산업은 최근 10년 사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면서 일반 소비재에 투입되는 수지를 시작으로 바이오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주로 바이오매스 원료를 도입하거나 생분해성 플래스틱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화학 메이저 화홍(Huafon) 그룹은 최근 PA(Polyamide) 66 밸류체인과 생분해성 플래스틱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우레탄(Urethane) 등 화학제품 원료를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는 등 지속가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사이클 사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스판덱스 100% 리사이클에 성공해 유럽 의류 브랜드에게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홍그룹은 우레탄 시스템 사업에서 원료용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에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한 바이오매스 원료를 투입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듀폰(DuPont)의 바이오 베이스 소재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바이오 원료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1,3-PDO(Propanediol)는 듀폰이 강력한 점유율을 확보한 고기능 폴리에스터(Polyester) 소로나(Sorona)의 원료로 투입할 뿐만 아니라 화홍그룹이 인수한 후에는 스판덱스와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등 화홍그룹 주력 화학제품에도 적용하고 있고 스킨케어 원료로도 제안하고 있다.
화홍그룹은 2021년 생분해성 플래스틱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사업화했고 현재 생산능력이 3만톤으로 일반 비닐봉지, 쓰레기봉투, 배달 식품용 포장재, 농업용 멀칭필름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위생소재용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요기업과 공동으로 기저귀 백시트에 방수성이 높은 생분해성 플래스틱을 적용하기 위한 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화홍그룹은 상하이(Shanghai)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연구인력 700여명과 함께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익성 강화 및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듀폰 사업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 1,3-PDO와 고기능 폴리에스터 공장을 확보하고 유럽에서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설비투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에는 PA66 원료 ADN(Adiponitrile) 사업화를 통해 아디핀산(Adipic Acid)부터 PA66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중국은 2018년까지 ADN을 생산하지 않아 수입의존도가 높았으나 화홍그룹이 신규 프로세스를 적용해 사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홍그룹은 PA66 생산능력을 2023년 말까지 20만톤 수준으로 확대하고 원료 아디핀산과 ADN부터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활용해 2025년까지 PA66 생산능력을 3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레탄 시스템과 인공피혁용으로 투입되는 마이크로 섬유는 글로벌 점유율 1위, 스판덱스는 중국 1위 및 글로벌 2위를 확보하는 등 고기능 소재를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화홍그룹은 바이오 원료, 생분해성 플래스틱, 리사이클 소재, 수계 용제 등 4대 핵심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스판덱스 원료를 바이오매스화하고 2021년 사업화한 생분해성 플래스틱을 위생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공급하며 의류, 자동차, 잡화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는 수요기업들의 환경부하 저감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홍그룹은 우레탄 시스템과 PA 66의 원료 아디핀산, 인공피혁 등에 사용하는 마이크로 섬유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판덱스는 2위이다.
2022년 2억4000만달러(약 32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듀폰으로부터 1,3-PDO와 고기능 PTT(Poly(trimethylene Terephthalate)) 사업을 인수한 이후 바이오매스 원료 투입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PTT는 듀폰이 소로나 브랜드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고기능 폴리에스터이며 PDO는 100% 식물 베이스 재생가능 소재로 소로나 뿐만 아니라 스판덱스와 TPU 등 화홍그룹이 생산하는 주요 화학제품의 원료로 투입하고 있다.
의류, 가구 생산기업들은 최근 재생가능 원료를 사용한 소재 채용을 희망하고 있으며 화홍그룹은 바이오매스 PDO를 중심으로 유도제품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활용해 수요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100% 재생 스판덱스 등 지속가능제품은 유럽 의류 브랜드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