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비투자에 무려 31조원 투입 … 기초화학제품 적용 추진
인디아가 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 생산연동형 우대정책)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
인디아 정부는 2020년 휴대전화를 시작으로 도입한 PLI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으며, 도입 후 3년 동안 산업통상진흥부(Department for Promotion of Industry & Internal Trade)가 승인한 신청건수가 14개 분야 733건으로 투자액이 3조6500억루피(약 57조9255억원)에 달했다.
인디아 정부는 최근 PLI가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분야를 j보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을 뿐만 아니라 기초화학제품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LI는 나렌드라 모디 인디아 수상이 2014년 취임 이래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진흥책 Make in India의 핵심 제도이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사업을 확장하려는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증가분에 따라 장려금을 지급해 설비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14개 분야에 도입해 장려금으로 예산 1조9700억루피(약 31조2639억원)를 투입했다.
특히, 2023년 1-3월 투자는 6250억루피(약 9조9188억원)로 판매액이 총 6조7500억루피(약 107조1225억원) 증가했고 약 32만5000명분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들어 전자제품, 가공식품 등 고부가가치제품 수출이 시작되면서 2조5600억루피(약 40조6272억원)에 달하는 수출 증가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장려금 지급액은 2022년 전자, IT 하드웨어, 의약품 원료, 의료기기, 의약품, 통신 네트워크 기기, 식품 가공, 드론·드론부품 등 8개 분야에서 약 29억루피(약 460억원)를 기록했다.
지급실적이 높은 분야는 휴대전화로 중국 폭스콘(Foxconn), Wistron, 페가트론(Pegatron) 등 주요 메이저들이 인디아에서 고급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인디아는 2022년 휴대전화 생산액이 440억달러(약 57조2880억원)에 달했으며 111억달러는 수출용으로 생산했다.
라제쉬 쿠마르 싱 산업통상진흥부 장관은 “인디아 부가가치가 휴대전화 생산 분야에서 3년 동안 20% 증가했다”며 “베트남은 18% 증가에 15년, 중국은 49% 증가에 25년이 소요된 것에 비하면 거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인디아는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기기 분야에서도 수입을 60%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안테나와 G-PON, CPE(Customer Premises Equipment)는 대부분 자급체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드론(무인항공기) 매출은 7배로 증가했으며 식품가공 분야는 인디아산 원료를 채용하는 사례가 폭증하면서 농가와 중소기업의 수입 증가로 이어졌고 국산화를 통한 의약품 원료 수입대체 역시 확대돼 CT 스캔, MRI 등 의료기기 제조 분야에서도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인디아 정부는 PLI 제도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보완작업을 개시했으며 2023년 5월 PC 등 IT 하드웨어에 대한 예산액을 1700억루피(약 2조6996억원)로 100% 늘렸을 뿐만 아니라 세금 증가분에 대한 장려금 비율을 2%에서 5%로 끌어올렸고 적용기간 역시 6년으로 연장하는 등 유연성 확대에 나섰다.
인디아 정부는 보완작업을 통해 투자 유도 효과 약 243억루피(약 3859억원)와 생산 확대에 따른 세금 증가 3조3500억루피(약 53조1980억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특수강, 백색가전, 섬유, 고효율 태양광 발전 모듈, 첨단화학 및 셀 배터리를 대상으로 재검토를 개시할 예정이서어 PLI 대상 확대가 확실시되고 있다.
만스크 만다비야 보건·가정복지 겸 화학·비료 장관은 5월 말 트위터를 통해 “가까운 시일 안에 기초화학제품과 의약품 원제도 PL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고, 라지 쿠마르 싱 전력·신·재생가능에너지 장관은 6월 뉴델리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용량 확대와 24시간 이용을 위한 계통용 축전지에 PLI를 적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