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2024년 수출량 일일 50만배럴 확장 … 에틸렌 산출량 개선
에탄(Ethane)은 에틸렌(Ethylene) 원료로 인기를 얻으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23년 3월 에탄 수출량은 일일 평균 53만7000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10년 전부터 에탄 수출을 시작했으며 최근 수출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에탄은 천연가스로부터 메탄(Methane), 에탄, 프로판(Propane), 부탄(Butane) 등 여러 탄화수소 성분을 분리하는 공정에서 생산된다.
에탄은 스팀 크래커를 통해 에틸렌(Ethylene) 프로세스에 투입되며 에틸렌은 PE(Polyethylene)를 비롯한 플래스틱과 화학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미국은 에탄을 2014년부터 파이프라인으로 캐나다 석유화학 플랜트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는 해상 수출 터미널을 통해 유럽 수출을 개시하는 등 2022년 말까지 9개국에 에탄을 수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도 2019년부터 미국산을 극소량이나마 수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산 수입량을 2022년 15만7000배럴로 확대하면서 미국산 에탄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가동하면서 미국의 에탄 수출량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3개 해상 수출 터미널에서 대형 액화 에탄선(VLEC: Very Large Ethane Carrier) 등을 통해 냉각시킨 에탄을 해외로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에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에탄 수송선 숫자와 용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 에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에탄을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는 몇개국에 불과했고 아시아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주요 석유화학 원료로 나프타(Naphtha)를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에틸렌 생산 프로세스가 다양화되고 부생물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존에 주류를 이루고 있던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ECC로는 에틸렌을 80% 이상 획득할 수 있으나 NCC는 겨우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에탄은 상대적으로 코스트가 저렴하고 에틸렌 산출량이 많으며 부생성물이 소량이라는 특징이 있어 미국과 세계적으로 에틸렌 원료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에탄 수출량이 첫해인 2014년 이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대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에탄 수출량이 하루 평균 48만배럴로 전년대비 7% 증가했으며 2024년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에탄 수요가 증가하고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5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