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미국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테스(TES)를 통해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현지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처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3사는 서울시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미국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식을 개최했다. 합작법인은 SK에코플랜트가 64%, 테스가 11%, 어센드 엘리먼츠가 25%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켄터키 홉킨스빌(Hopkinsville)에 9290평방미터로 조성하는 전처리 공장에서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블랙매스(Bblack Mass)까지 추출한다.
블랙매스 생산능력은 1만2000톤을 예정하고 있으며 약 6580만달러(약 880억원)를 투입해 2023년 11월 착공하고 2025년 1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어센드엘리먼츠는 신규 공장 인근에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4억8000만달러(약 6470억8800만원)를 지원받아 전기자동차 7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북미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합작법인 설립과 블랙매스 공장 건설을 통해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밸류체인의 기반이 될 전처리 설비를 확보함에 따라 배터리 생산기업이 밀집한 미국 배터리 벨트 선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선 것으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내 어센드엘리먼츠의 시장 지위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합작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로 폐배터리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