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공급과잉과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을 포함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 20곳의 생산능력은 4.1TWh로 증가해 수요 1.2TWh를 3배 이상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블룸버그(Bloomberg)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배터리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으로 다수의 배터리 생산기업이 미국, 유럽 등에 투자하면서 2024년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2년(1.7TWh)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는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 전망과 맞물려 생산능력의 3분의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CATL과 비야디(BYD)가 LFP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크게 향상시켜 경쟁력이 강화된 점도 LFP 강세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Tesla), 포드(Ford Motor), 폭스바겐(Volkswagen) 등 주요 메이저들이 중국산 LFP 배터리를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2024년 LFP 배터리의 전기자동차 승용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47%로 상승하고, 고정형 배터리 가운데 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8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이후 계속된 LiB 가격 하락세는 2024년에도 계속된다.
2024년 글로벌 LiB 평균가격 전망은 kWh당 133달러로 2023년 대비 4%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18개월 동안 지속된 리튬 시황 하락이 LiB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는 비용 상승과 주요제품 가격 하락으로 경제성이 악화됨에 따라 상당수가 지연·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비용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 전기료 등이 상승하면서 크게 증가했으나 황산코발트 중국가격은 2024년 1월 톤당 약 5000달러로 2022년 1월 대비 75% 하락했으며, 탄산리튬은 8만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떨어졌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