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이 소폭 상승했으나 당분간 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글로벌 초산 가격은 중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FOB China 톤당 300달러 후반-400달러에 머물렀으며, 특히 11월에는 중국의 80만톤대 대규모 증설 플랜트가 가동하면서 350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메이저의 불가항력으로 12월 중순 한때 42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직후 불가항력이 해제되면서 2024년 1월 다시 350달러대로 떨어졌고 실수요 약세로 춘절 연휴 이후에도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2월 들어 중국기업들이 춘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빠르게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사재기 구매가 발생함에 따라 시황에도 적게나마 영향을 미쳐 360달러로 상승했다.
파나마 운하의 수위 저하와 예멘 후티반군의 홍해 운항 화물선 공격 등의 영향으로 해상운송에 혼란이 발생함에 따라 기존에 미국산 초산을 수입하던 유럽·인디아 수요기업들이 중국산 구매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초산은 다수의 메이저가 봄부터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형 증설로 공급 타이트 효과가 상쇄돼 시황에 별다른 반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VAM(Vinyl Acetate Monomer),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지속돼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