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고무는 수요 감소로 타이트가 해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불소고무는 중국 경기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고 가격도 3월 중순 킬로그램당 7000엔대 수준에서 진정되고 있다.
불소고무는 내열성과 내약품성이 우수해 의료기기, 전자제품, 배터리,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하나 유화제로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에 대한 규제가 세계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3M이 2025년 말까지 완전 철수를 선언하는 등 공급망에 우려가 발생했다.
남은 생산기업이 대체재를 개발하고 있으나 여전히 가공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어 수요기업들이 3M을 제외한 불소고무 생산기업들에게 매달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블소고무의 대체재로 부상한 HNBR(Hydrogenated Nitrile Butadiene Rubber)도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불소고무 시황은 2023년 중순에는 특정 그레이드가 1만엔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2024년 3월 중순에도 7000엔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4000엔대 전후였음을 감안하면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수급은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 중국 경제 침체에 따라 수요가 감소했으며 중국·인디아가 생산하는 불소고무로 전환하는 수요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HNBR은 여전히 공급부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소고무 대체재로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00엔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HNBR을 사용하는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고 메이저도 제온(Zeon), 아란세오(Arlanxeo)로 제한적이다. 중국기업 3곳에서도 공급하고 있으나 품질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온이 미국에서 HNBR 증설을 준비하고 있으나 가동까지 시간이 소요돼 수급 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