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활용해 개발기간 대폭 단축 … K-뷰티, 미니멀 성분 트렌드 선도
화장품은 계절마다 신제품이 출시돼 항상 새로운 기능과 트렌드 반영이 요구됨에 따라 원료와 솔루션 개발, 마케팅에 신기술 도입이 요구된다.
최근 화장품에 AI(인공지능)와 뇌신경과학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K-뷰티를 필두로 사용 성분을 최소화하는 미니멀리스트 원료 화장품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AI를 활용해 축적한 데이터와 정보를 단시간에 해석하고 신규사업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리언트(Clariant)는 계열사 Lucas Meyer Cosmetics를 통해 기능성 성분과 유효 성분이 특정한 솔루션에서 나타내는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AI 활용을 시작했다. 100명의 피부 데이터를 이용한 아바타를 활용해 개발 작업을 대폭 단축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하게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직접 개발한 AI는 Clarista로 이름 붙이고 내부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으며 Clarista에 보유한 모든 데이터를 탑재해 연구개발(R&D)에 활용할 방침이다.
촉매 부문에서도 최근 수요기업용으로 실시간 플랜트 데이터에 기반한 촉매 성능 예측 및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쉬랜드(Ashland) 역시 자체 개발한 AI를 연구개발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AI가 화학구조 등 기존 원료와 가까운 새로운 원료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연구원이 생성 및 효과를 검증하는 체계로 파악된다.
곡물 메이저로 알려진 미국 카길(Cargil)은 화장품·퍼스널케어용 천연물 베이스 폴리머 개발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자체 AI를 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AI가 기존 식품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솔루션용 원료를 제안하면 연구원이 기존과 다른 기능 또는 어플리케이션 솔루션에 적한한지 테스트하는 체계로, 최장 7년 전후까지 길어지던 개발기간을 AI 활용 후 2-3년으로 단축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덕분에 기존의 데이터조사와 아이디어 창출 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코스트 감축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전용 AI 가운데 완성형 AI는 아직 없으며 트레이닝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에서는 뇌신경과학 기법을 적용한 화장품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디에스엠퍼메니쉬(DSM-Firmenich)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가 증가하는 코티졸(Cortisol)과 피부 트러블의 관계에 주목해 정신적인 스트레스 케어에 뇌신경과학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유효 성분을 경피흡수하면 행복감이 증가하는 데이터를 제시하는 등 니치마켓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ucas Meyer Cosmetics 역시 신제품 유화제의 사용감을 뇌파 계측으로 증명하는 등 사용자의 행복감을 가시화함으로써 웰빙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생활수준 향상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지속가능성 니즈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원료와 솔루션에 기존제품보다 적은 성분을 사용하면서 다기능 고품질을 구현한 화장품을 요구하는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천연 베이스 성분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K-뷰티 트렌드로 대표되는 다양한 기능성 및 스킨케어 화장품을 단계별로 사용하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화장품 생산기업들은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함유 성분 숫자를 줄여 석유 베이스 원료와 생산공정 감축으로 이어지는 미니멀리스트 화장품 및 클린뷰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스위스 디케이에스에이치(DSKH), 독일 에보닉(Evonik Industries) 등 메이저 역시 함유 성분 감축과 다기능화를 추진하는 있다.
최근 바셀린을 대체하는 야채 유래 생분해성 소재 BotaniDesign을 출시한 카길은 7년 전부터 클린뷰티에 뛰어들어 1개 솔루션에 함유되는 성분을 10개까지로 제한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ucas Meyer Cosmetics가 개발한 식물 베이스 유화제도 뛰어난 솔루션 안정화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산업이 지속가능성을 중시한 원료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랑세스(Lanxess)는 안전성이 우수한 기존 원료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랑세스는 개발체제 및 공정을 늘리지 않고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개발작업 전체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분 없이 처방 가능한 균으로 미백 원료를 개발해 구강제품 메이저가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성 트렌드는 앞으로도 생산기업과 최종 소비자 모두의 관심을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의 중요한 니즈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