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4년 상반기 직접회로(IC)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LC((Liquid Crystal) TV 생산량도 15% 증가하는 등 제조업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2030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시장을 포함해 중국에서 성장영역에 적극 투자했다. 아울러 중국이 2023년 말 기준 60세 이상 인구가 21%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이행함에 따라 헬스케어 영역의 사업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또 도시 지역은 양로·요양 시설 건설이 증가하고 비품·서비스 수요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사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편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사업 선택지가 제한적이며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첨단 영역을 제외해도 소재에 따라서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
중국 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기업과 중국제품을 우선하는 궈차오 트렌드가 강화됐다. 글로벌 화학기업의 주요 수요기업이던 외국계 자동차기업과 일상용품 생산기업 등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자동차(HV) 시장을 견인하는 일본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조차 잇따라 중국 공장을 폐쇄하거나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종이기저귀 등 퍼스널케어․홈케어 시장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입이 지체되면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중국 브랜드로 넘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 펀드의 자본이 투입되는 반도체 생산기업 가운데 외국자본의 소재 조달을 제한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등 일부 외국계 화학·소재 생산기업들은 중국기업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중국의 독특한 상습관은 불안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전기자동차(EV) 메이저를 포함해 중국기업을 상대로 하는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길면 1년 이상 소요되는 등 불량채권 리스크를 항상 감수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도 외국계 화학기업에게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기존 사업장에서의 증설투자가 곤란해져 다른 지방에서 증설투자를 결정한 외국계 화학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창장(Chang Jiang) 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오존 대책 및 석탄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에 배출규제 조치가 강화됐으며 상하이(Shanghai)와 장쑤성(Jiangsu)·저장성(Zhejiang)의 창장 델타(삼각주) 지역, 광둥성(Guangdong) 등에서 화학공장의 가동과 신규 건설 및 증설 조건이 엄격해졌다.
난퉁(Nantong)에서는 창장 보호법에 따라 화학기업들이 화학단지 북구에서 남구 등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전기한이 사실상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예정 자체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