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학, 금속, 세라믹, 섬유 등 4개 소재 분야 공공데이터 약 300만건을 민간에 개방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8일 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의 소재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산업부가 축적한 약 300만건의 소재 분야 공공데이터를 과기정통부의 데이터 안심구역을 통해 개방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020년부터 국내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전략 소재 선점을 지원하기 위해 4개 소재 분야 공공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정부는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원료, 조성, 공정에 따른 다양한 소재 특성을 담은 실험 데이터를 공유해 국내 소재 생산기업들의 R&D 성공률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 창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데이터 안심구역은 과기정통부와 관계부처가 지정한 보안 통제 공간으로 민감한 데이터나 미개방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보호하면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산업부와 과기부는 MOU 체결 후 소재 분야 연구기관과 산업계가 참여하는 데이터·AI 기반 소재 R&D 간담회를 열고 소재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사례 및 제조 분야 AI 서비스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소재 산업은 AI를 접목한 R&D 혁신 가능성이 큰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약 5년간 축적한 소재 데이터들이 기술 개발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시대에는 소재 데이터 같은 고품질 데이터 개방이 기술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된다”며 “데이터 기반의 산업 혁신이 더욱 가속화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