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미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감미료 시장은 2021년 약 790억달러(약 115조원)에서 2030년 약 976억달러(약 42조원)로 연평균 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사탕수수당 수입량은 165만톤 수준으로 2022년 대비 약 15% 감소했으나 대체 감미료인 수크랄로스(Sucralose)는 261톤에서 455톤으로 74.3% 폭증해 국내에서는 제로칼로리 음료 트렌드 확산에 영향을 받아 대체 감미료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일본은 식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고감미도 감미료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다.
일본, 이성화당 내수 5년 연속 증가
일본은 이성화당(액상과당) 내수 회복이 둔화하고 있다.
이성화당은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액으로 주로 청량음료용으로 이용하며 일본은 2024/2025년(2024년 10월-2025년 9월) 이성화당 내수가 78만톤으로 5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이성화당 수요는 2020/2021년 75만톤대로 크게 감소했으며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 
2024/2025년 전망치 포함 5년 연속 플러스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낮아 여전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성화당은 원료인 옥수수가 세계적으로 풍작을 거두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이 기대됐으나 일본에서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옥수수의 2024년 가을 수확분이 연초 예상을 상회하는 대풍작을 거둠에 따라 원료조달 가격이 하락했으나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비정제당 가격은 2024년 약 2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기후가 고르지 못하면서 선물가격이 요동쳤음에도 불구하고 인디아와 브라질 사탕수수 풍작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는 글로벌 비정제당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본산 설탕과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2024/2025년 이성화당과 설탕의 가격 조정률을 19.65%로 전년동기대비 약 13%(2.3%포인트) 인상했다.
대체당, 4대 주요품목 수입량 감소
사카린(Saccharin), 아세설팜칼륨(Acesulfame Potassium), 아스파탐(Aspartame), 수크랄로스 등 주요 대체 감미료 수입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사카린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4년 사카린 수입량은 약 380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360톤을 기록했던 2017년 기록에 근접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타이완산 수입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세설팜칼륨 수입량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는 521톤으로 8.7% 감소했고, 2024년 역시 500톤대로 3.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스파탐은 2023년 123톤으로 51.2% 급증했던 반동으로 100톤대로, 수크랄로스는 50톤대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루젠제약, 감초 라인업 마케팅 강화
일본 마루젠제약(Maruzen Pharmaceuticals)은 일본 내수 시장에서 감초 최대 메이저로 평가된다.
마루젠제약은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산(Glycyrrhizinate)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식품·화장품 소재 및 건강식품 소재 개발·생산·공급 등 감초 관련제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계층별 의식조사를 통한 상품 개발 아이디어의 원천을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기능성 표시식품 대응 원료와 감미료, 식품 첨가물에 관한 자료 제공 및 직접 실시한 소비자 조사결과를 공개를 시작했다.
마루젠제약은 기능성 표시식품 대응 원료 개발 및 제안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4년 2월 감초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HMPA(3-(4-Hydroxy-3-Methoxyphenyl)propionic Acid)는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Cholesteol) 수치가 높은 사람의 LDL 또는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고BMI군의 복부 지방 감소 및 식후 혈당치 비정상군의 식후 상승 혈당치 개선 등에 대한 표시 신청도 받아들여진 바 있다.
또 HMPA는 식품의 맛과 색에 영향을 잘 주지 않는 특징과 이미 인정된 80건 이상의 기능성 표시식품 실적을 바탕으로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마루젠은 기능성 표시식품 대응 원료를 중심으로 아이템과 타깃층에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온열효과가 있는 필발(Piper Longum) 베이스 피페린(Piperine)류, 지방질 소비 및 감소, 보행능력 유지 표시가 가능한 흑산내(Black Ginger) 베이스 폴리메톡시플라본(Polymethoxyflavone), 피부 수분 유지 표시가 가능한 파인애플 베이스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ucosylceramide) 등의 제안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산에이겐, 나한과 감미료 호평
일본 산에이겐(San-Ei Gen F.F.I)은 다양한 고감미도 감미료를 라인업하고 있다.
산에이겐은 식품 첨가물을 통해 식품의 맛을 개선하고 음식 관련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식품 소재, 제과, 조미료, 디저트, 유제품, 건강식품 시장에 다양한 감미료를 공급하고 있다.
나한과(몽크프루트) 추출물을 배합한 감미료 제제 산네이처 시리즈는 잡미가 적고 자연스러운 맛을 지향한다. 스테비아(Stevia) 추출물 혼합제품은 설탕의 약 400배의 단맛을 지녔으며 감미 발현 영역이 중간대여서 마찬가지로 발현 영역이 중간대인 유제품의 맛과 풍미를 부각시킨다.
또 단백질의 비린내 등 불쾌한 풍미를 줄여주고 초콜릿의 카카오 맛과 진한 풍미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카카오 원료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과자 생산기업들의 거래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에이겐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수쿠랄로스도 산스위트 시리즈로 공급하고 있다. 순품 뿐만 아니라 희석제품 또는 다른 감미료와의 혼합제품까지 라인업하고 있다.
수쿠랄로스는 설탕보다 약 600배 달면서 칼로리가 없어 풍미 개선이 가능하며 설탕을 대체해 눌러붙음 방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산 자극 및 아미노산 베이스 원료의 쓴맛을 줄이는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산에이겐은 감미료 중에서도 늦은 감미 발현이 특징인 아드반탐(Advantame)과 토마틴(Thaumatin)도 공급하고 있다.
아드반탐은 설탕보다 약 3만배 달면서 깔끔한 감미가 특징이다. 희석제품인 스위트업 시리즈는 소량으로 과즙의 상큼함을 강화해 매운맛 등 스파이시한 느낌을 유지해주며 다른 감미료와 사용하면 깔끔한 맛을 부여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토마틴 라인업은 설탕 대비 3000-8000배 달며 음료와 제과용 네오산마르크 시리즈로 공급하고 있다. 식품의 소금 맛을 부각시켜 식염 대신 사용하는 염화칼륨의 아린 맛을 줄여준다.
식품 이외의 분야에서는 의약품 첨가물로 구강내 붕괴정제(OD정제)의 유효성분에서 발생하는 쓴 맛과 떫은 맛 억제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모리타케미칼, 스테비아 약점 극복
모리타케미칼(Morita Chemical)은 단맛의 잔여감을 줄이는데 특화된 신제품을 개발했다.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 시장에서 선구자로 평가되는 모리타케미칼은 1978년 출시한 Rebaudioside 시리즈 이후 40년 이상 스테비아 감미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독자적인 정제기술을 구사해 스테비아 감미료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단맛의 잔여감과 떫은 맛을 개량한 신제품 Rebaudioside AX 시리즈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난제로 취급되던 단맛의 잔여감을 줄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설탕 대비 감미도가 350-450배에 달하는 순제품 Rebaudioside AX와 175-225배인 Rebaudioside AX-50을 라인업하고 있으며 전미형의 위화감 적은 단맛이 특징이다.
이미 음료와 유제품, 과자, 단백질 보조제를 비롯한 건강제품 조미료, 가공식품 등 광범위한 용도로 샘플을 제안하고 있으며 신선한 감미료로 높은 평가를 얻어 일부 수요기업으로부터 채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Rebaudioside AX 시리즈는 식품의 풍미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주력제품으로 제안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식품 산업계가 커피 원두와 카카오 원두 등 원료 가격 상승에 직면한 가운데 주원료 사용량을 줄여도 기존과 같은 수준의 맛을 유지해 코스트다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리타케미칼은 관련 노하우까지 공개해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며 앞으로도 풍미 강화 효과 테스트를 계속해 감미료와 풍미 강화제 양쪽에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모리타케미칼은 중국 계약농가에서 스테비아 독자 품종을 배양한 다음 식품 안전관리 시스템 FSSC22000을 취득한 일본 니미(Niimi)에서 재처리해 최종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윤)
표, 그래프: <일본의 감미료 수입량 및 이성화당 내수 변화>
<화학저널 2025년 04월 2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