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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카르텔,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점철되온 93년의 구조적 문제점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터널속을 헤매이던 국내 화학산업이 94년 뜻밖의 행운을 맞았다. 추락하는 것에는 역시 날개가 있었던 것일까.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왕년 「킹메이커」로서의 자부심을 되살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시장회복이 뚜렷했던 94년 국내 화학산업은 결코 자멸할 수 없다는 업계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시장반전의 대반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C 기업 모두가 매출규모나 순이익을 늘려 잡느라 연간 1조원의 적자를 까마득히 잊어버린 94년 화학산업. 90년이후 3년간 극도의 불황을 빠져나온 기업의 한결같은 소망은 이런 의미에서 「더도 덜도 말고 94년만 같아라」일 것이다. 이제 95년 새해는 5% 감산합의에서부터 정기보수, 국내외 공장트러블, 미국경기 호조, 일본가뭄, 동남아 반덤핑관세철회 등 그 어느것 하나도 소홀히 넘길 수 없는 94년 화학산업의 효자들을 기억하며 순항을 계속할 것이다. 그같은 기대가 가능한 것은 무엇보다 90년이후 3년간의 값비싼 댓가를 지불한 뒤 비로소 국내 기업이 기술과 정보로 날개를 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화학저널 1994/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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