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이 Responsible Care 활동에 소극적인 가운데 R/C를 적극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화학산업이 아무리 인류 복지 및 산업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기초소재를 공급한다 하더라도 일반대중이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산업의 존립기반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RC 활동이 출범했다. 실제 화학산업은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다양한 유독성 화학물질을 취급하며,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면 환경 및 안전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84년 인디아 보팔에서 발생한 Union Carbide의 유독가스 유출사고가 대표적으로 사고 당일 2800명의 인근 주민이 사망했으며, 이후에도 약 60만명이 사고의 후유증으로 피해보상을 청구한 바 있다. 화학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에서 출발한 RC는 짧은 역사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10여년 전부터 RC를 추진해 온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사업장의 재난보험료율이 인하되고, 사고율이 감소하며, 생산성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활동 초기에는 불가피한 비용지출 항목쯤으로 인식되었던 RC가 이미지 개선은 물론 지출의 몇 배에 달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RC의 추진대상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물론 화학제품을 유통, 판매하는 기업까지를 모두 포괄한다. 대상자들은 RC의 기본 방침 및 실행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실행하며 실행결과에 대한 자체 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보완 및 개선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ICCA는 1991년 4월 ICCA가 채택한 8개 기본요소(Fundamental Features)를 각국의 기본 방침 및 실행 지침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되, RC를 실행하는 국가의 특수 상황 및 필요성에 따라 실행일정 및 활동범위를 조정하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RC는 기본적으로 개별기업이 아닌 화학산업 전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개선 프로그램으로 ICCA의 기본 요소에서는 회원사간의 대화 및 정보 공유를 강조하며, 더 나아가 성과가 낮은 회원사를 지원·독려하는 데에도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RC는 화학산업에 국한된 활동이지만 정부의 규제에 앞서 기업들 스스로가 환경, 안전, 보건을 포괄한 공개적이고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적극 전개한다는 점에서 다른 산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남은 과제는 화학기업 스스로가 경영활동 전반에 RC를 능동적으로 접목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RC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일로 지적되고 있다. Responsible Care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화학산업이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 보건, 안전의 포괄적 개선 프로그램으로, 화학산업이 환경에 유해하고 위험한 산업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화학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 안전, 보건(Environment & Health & Safety)의 포괄적 개선활동을 말한다. RC의 유래는 1985년 캐나다화학공업협회가 자국 차원에서 화학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지역주민의 신뢰성 회복을 목적으로 벌인 활동에서 비롯됐다. 캐나다의 활동취지가 공감대를 얻으면서 1990년 국제화학단체협의회(ICCA) 산하에 RCLG(Responsible Care Leadership Group)가 조직됨으로써 RC활동은 전세계 화학산업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46개 국가가 RCLG에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0년 9월 가입한 바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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