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2002년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배당 및 자사주식 매입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386개의 상반기 결산보고서 상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21조1581억원으로 9월18일 기준으로 모두 현금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배당 수익률이 10.09%에 달한다고 9월23일 발표했다. 배당 수익률이 10% 이상 30% 미만인 기업이 160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0% 미만(129개), 30% 이상 50% 미만(48개), 50% 이상 100% 미만(34개), 100% 이상(15개) 순이었다. 배당 수익률은 국동(271.14%), 혜인(231.77%), 신라교역(208.19%), 삼영무역(201.31%), 고려제강(198.2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또 미처분 이익잉여금으로 살 수 있는 자사주식(보통주 기준)는 상장 주식의 17.86%(15억6529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상장주식의 10% 이상 30% 미만을 취득할 수 있는 기업이 161개로 가장 많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6.36%, 자사주식 취득 가능비율은 7.35%로 나타났다. 또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한국전력의 배당수익률(13.34%)과 자사주식 취득 가능비율(13.34%)이 가장 높았다. 증권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배당 및 자사주식 매입여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02년 들어 주가 안정을 위한 상장기업의 자사주식 매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 들어 9월19일까지 상장기업의 자사주식 매입규모는 5조99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1% 증가했다. KT가 1조428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삼성전자 1조3864억원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7050억원), 담배인삼공사(6690억원), 국민은행(1662억원), 현대상선(150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083억원), POSCO(1000억원), SK글로벌(1000억원), KTB네트워크(960억원), 한국전력(500억원), INI스틸(500억원) 등의 순이다. 증권거래소는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의 불안으로 약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자사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K증권은 자사주식 매입여력 및 소각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롯데칠성음료, 태평양, 삼성전기, 한국전기초자, 삼성SDI, 현대차, 담배인삼공사, 신도리코, 롯데제과, 대덕전자, 유한양행, 대림산업, 농심 등 13개 종목을 제시했다. 표, 그래프: |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비율현황(2002년 6월말 기준) | <Chemical Daily News 2002/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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