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DPE 시장이 2011년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생산기업들의 정기보수 일정이 상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2011년 들어서도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나프타(Naphtha)와 에틸렌(Ethylene)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중동산 합성수지 수입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HDPE 생산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관련기업들이 특화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HDPE 가격은 2011년 1월 기준 내수가격이 kg당 1600원, 중국가격이 1400원을 형성했으며 원료코스트 압박으로 상반기에 추가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호남석유화학이 HDPE 25만톤 플랜트를 2011년 말에서 2012년 초에 가동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4월 정기보수 몰리며 수급타이트
2011년 국내 에틸렌 생산기업들의 정기보수 일정이 3월과 4월에 집중돼 있어 HDPE 수급타이트가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이 에틸렌 76만톤 크래커를 3월 중순부터 한 달간, 대한유화가 47만톤을 4월1일부터 한 달간, 여천NCC가 85만톤을 한 달간 정기보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도 에틸렌 75만톤을 4월 10일간, 삼성토탈도 85만톤을 4월 초부터 6월 초까지 2달간 정기보수할 예정이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HDPE 가격이 1월 톤당 160만원, kg당 1600원을 형성했다"며 "3-4월 정기보수 기간동안 수급타이트가 예상돼 상반기 중으로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가격과 국내가격의 차이가 kg당 200원으로 좁혀지면서 수출 메리트를 상실했기 때문에 국내 HDPE 생산기업들은 2011년 내수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