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구원, 벤젠ㆍ포름알데히드ㆍ전리방사선 노출 … 관리강화 필요
화학뉴스 2012.02.06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 3종이 발견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2009년부터 3년간 진행한 <반도체 제조 사업장 정밀 작업환경평가 연구>에서 반도체 생산설비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백혈병 위험도는 일반 국민들과 차이가 없으나 비호지킨림프종 위험도가 여성 근로자에게서 일반 여성 전체의 2.67배 높게 나타났다고 2월6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최초로 백혈병이 발생한 사업장 및 유사 공정을 보유한 사업장 3곳의 웨이퍼 가공라인, 반도체 조립라인을 대상으로 백혈병 유발인자인 벤젠(Benzene),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전리방사선 등의 노출특성을 평가한 것이다. 벤젠은 웨이퍼 가공라인 및 반도체 조립라인의 일부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출기준인 1ppm에 비해 매우 낮은 0.00010-0.00990ppm 가량이 검출돼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발암물질이라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몰드공정에서는 수지(Resin)가 공정온도인 180℃에서 분해되면서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포름알데히드가 부산물로 발생하나 노출기준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리방사선은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에서 0.011-0.015m㏜/yr가 측정됐으나 개인 노출선량 한도인 50m㏜/yr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폐암 유발인자로 알려진 비소는 웨이퍼 가공라인의 이온주입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했고 노출기준인 0.01mg/㎥을 초과한 0.001-0.061mg/㎥이 검출된 사례가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이온주입공정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협력기업 근로자에게 노출 위험이 높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용노동부는 연구에서 발암성물질이 작업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밝힘에 따라 의미있는 것으로 보고 연구대상에 포함된 3사에 대해서 환기장치 보완 등 시설개선 및 유기화합물 대체 등을 시정토록 조치했다. 또 2011년 8월 삼성반도체가 제출한 보건관리 개선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확인하기 위해 <반도체산업 근로자 보건관리 모니터링위원회>를 구성해 보건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황지혜 기자> <화학저널 2012/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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