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석유·가스기업의 2012년 순이익이 모두 10%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망에 따르면, PtroChina는 3월24일 영업실적 발표에서 2012년 순이익이 1153억위안(약 20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Sinopec은 순이익이 639억위안(약 11조5000억원)으로 12.8% 감소했으며,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도 637억위안(약 11조4000억원)으로 9.3% 줄어들었다.
영업실적 부진에는 중국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조정, 원자재 세금 증가, 석유관련 탐사비용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거대기업의 순이익 감소와 함께 석유 관련기업들의 영업실적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및 화공은 2012년 435억위안(약 7조8000억원), 천연가스·송유관은 21억위안(약 3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 수입 판매부문의 2012년 영업손실은 419억위안(약 7조5000억원)에 달했다.
류홍빈(劉宏斌) 중국석유 부총재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국제유가 사이에 배럴당 8.7달러의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며 정부의 가격정책이 시장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정부가 결정하고 있으며, 정부가 대체로 국제유가 동향에 맞추어 국내가격을 조정하고 있지만, 물가와 민생 안정이라는 정책적인 측면이 고려되면서 관련기업의 경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