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가스 시추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원유 수급타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 시추를 확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7월8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 소재 원유 및 천연가스 굴착장치는 2013년 초 134개에서 6월 150개로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2013년 말이나 2014년 초 최대 200개에 달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 정부가 4월 생산 개시한 Manifa 유전의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굴착장치를 늘린데 이어 글로벌 원유 수요 신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 시추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원유 시장은 수출 중심이었으나 여름철 냉방전력 수요와 동시에 화력발전소가 증가하면서 내수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만으로 급격한 수요 신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지자 사우디 정부는 가스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P(British Petroleum)에 따르면, 사우디의 가스 생산량은 2012년 하루 평균 99억입방피트로 2011년에 비해 11% 수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audi Aramco의 사다드 이브라힘 알 후세이니 전 개발담당 부사장은 “가스 생산이 확대된 영향으로 사우디의 원유 소비량이 2011년 하루 평균 80만배럴에서 2012년 70만배럴로 감소했다”며 “사우디에서 가동하고 있는 굴착장치의 50% 이상은 가스 탐사 및 생산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이 2013년 셰일가스(Shale Gas) 시험유정 시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