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 국제유가는 서방의 시리아 공습 연기 및 사우디 증산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1.30달러 급락해 배럴당 108.8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45달러 급락해 115.16달러를 형성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34달러 급등해 배럴당 112.9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8월29일 국제유가는 서방의 시리아 공습 연기 전망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의 시리아 공습이 8월 마지막 주말로 예상됐으나 유엔(UN) 조사단이 조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기 때문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8월28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UN 조사에 4일 정도 더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방송에 출연해 시리아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은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의 독자개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가 2013년 3/4분기에 원유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도 하락에 일조했다.
에너지정보 분석기관 PIRA는 사우디가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3/4분기에 원유 생산량을 1050만배럴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만1000건으로 셋째주에 비해 6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미국 상무부는 2/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분기에 비해 2.5% 상승해장전망치 2.2%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권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