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및 예산안 협상교착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1.88달러 급락해 101.6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10달러 떨어져 109.06달러를 형성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26달러 상승하며 배럴당 105.8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10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681만배럴 증가해 3억7050만배럴을 기록했다.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불룸버그의 예상치인 155만배럴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예산안 통과가 교착상태를 지속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공화당 보에너 하원의장은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된 뒤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에 반대하며 즉각 협상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월8일 예산안 통과 후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부채한도 증액은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0월17일 미국 정부가 보유한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 환율은 유로당 1.353달러로 전일대비 0.34% 하락했다. <배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