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미국의 재고 증가 전망, 미국의 석유 생산량 호조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0.02달러로 2.84달러 폭락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91달러 떨어져 56.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6달러 상승해 55.83달러를 형성했다.

2월10일 국제유가는 OPEC의 재고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2015년 상반기 말에 OECD 국가들의 석유 재고가 사상 최고치인 28억30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투자 감소로 2015년 말에는 공급과잉 현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괴잉 해소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석유 생산량 호조 유지를 전망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IA는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2015년 하루 930만배럴에서 2016년 952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으나 1만배럴 하향조정에 그쳤다.
미국의 석유 재고 증가 전망 및 중국의 경제지표 약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통신은 2월6일 기준 미국의 석유 재고가 전주에 비해 37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고 사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하며 5년 동안 최저 상승에 그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