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6일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48.17달러로 2.28달러 폭락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58달러 급락해 60.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58달러 폭등해 58.42달러를 형성했다.

2월2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공급과잉 우려가 심화되면서 폭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월2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3400만배럴로 7주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간 재고 발표를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IA가 발표한 2월20일 기준 원유 생산량도 929만배럴로 주간 생산량 발표가 시작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2-3월 정제설비의 정기보수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당분간 높은 재고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월26일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1120달러로 전일대비 1.45% 하락했다.
반면,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이 확산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 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2월25일 사우디 Naimi 석유장관이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가스 대금을 선불로 지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장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