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17년 만에 라이신(Lysine) 사업을 부활시켜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
대상은 백광산업으로부터 라이신 사업을 120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8월26일 발표했다.
대상이 999억원, 대상 유럽법인이 208억원을 지불해 라이신 사업을 인수한 후 2014년 매출 1871억원을 2017년 3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트레오닌(Threonine), 트립토판(Tryptophan), 메티오닌(Methionine) 등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명형섭 대상 사장은 “외환위기 극복 이후 경영안정을 통한 라이신 사업 부활은 그룹의 숙원”이라며 “전분당, 바이오와 더불어 라이신을 소재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신은 가축 성장과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2014년 기준 4조2000억원 시장을 형성했으며, 2013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현재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이 이루어져 연평균 10%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라이신 가격은 공급과잉 및 중국산 저가공세에 따라 2015년 kg당 1.4달러로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백광은 2013년 5만톤 증설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시장점유율이 30%까지 하락했다.
대상은 라이신 사업 인수를 통해 원료-생산 수직계열화를 구축함으로써 코스트 절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나 시황 악화에 따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