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SK그룹이 석유화학 투자를 축소하고 CMO 사업으로 신규투자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바이오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은 신약개발보다 단기간에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R&D(연구개발) 실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No.1 3만리터 및 No.2 18만리터를 건설함에 따라 글로벌 3대 바이오의약품 CMO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의약 사업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경쟁력 악화가 확실시되고 있는 석유화학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해 정리했으며 매각자금을 대부분 바이오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SK그룹은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나 2016년에는 대규모 투자계획 없이 미래지향적 신규사업에만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약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CMO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015년 하반기 독일 Zellbios 인수를 검토했으나 무산됐고 5억달러에 달하는 유럽계 비상장 CMO를 최우선 인수대상으로 선정해 협상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CMO는 클린룸 설비 등 반도체 생산기업들과 비슷한 설비구조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진출하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그룹은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의약품 등에 클린룸 관리를 적용하고 있어 CMO 사업진출이 수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나 직접적인 투자행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LG생명과학에서 바이오의약 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SK 및 삼성에 비해 CMO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