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케미칼 노조가 한국노총 울산본부에 투쟁본부를 마련해 장기화하고 있는 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파업 중인 KPX케미칼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울산본부 3층에 투쟁본부를 설치했다고 2월23일 발표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과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전체 조합원 106명이 참가한 가운데 12월1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그동안 여주에 위치한 한국노총 중앙연수원에 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울산공장과 서울 본사를 오가며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을 지속해 왔다.
KPX케미칼 사측은 노조가 임금 5.1% 인상, 성과급 450% 지급, 타결일시금 200만원을 요구하자 임금동결, 초봉 10% 삭감, 임금피크제 시행, 성과급 지급기준 변경, 호봉제 폐지를 내세우며 맞섰다.
김종곤 노조 위원장은 “원만한 협상을 기대했으나 사측이 일방적인 임금개편안을 철회하지 않아 공장이 위치한 울산을 중심으로 파업 동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2월24일 고용노동부 울산노동지청의 중재로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는 “총연맹, 화학노동연합 등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KPX케미칼 노조의 투쟁을 돕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