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가 2015년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해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매출액이 912억78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2036억4200만원으로 70%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조9049억원으로 매출액을 크게 뛰어넘었다. 2014년에는 996억884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한 것은 종속기업이었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됨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이 관계기업 투자 주식으로 분류되면서 대규모 일회성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4년 3만리터 제1공장 가동을 시작했음에도 영업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2015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로 잡혔던 항목을 제외하는 등 회계 처리를 조정하면서 2015년 매출이 69% 줄었고 영업적자가 308% 폭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오히려 늘었고 적자 수준도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매출액은 2014년 290억원에서 2015년 673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00억원에서 425억원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2016년 1/4분기 매출이 이미 2015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