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은 기초 원료인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석유정제 및 나프타(Naphtha) 크래커, 다운스트림 생산설비 통합으로 원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컴플랙스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나프타 기반의 석유화학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중동‧미국의 천연가스 및 중국의 석탄화학, PDH(Propane Dehydrogenation)에 대표되는 목적생산 등 원료를 둘러싼 주도권 쟁탈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싱가폴 정부는 화학산업의 집적지인 Jurong섬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Jurong섬 버전 2.0」을 바탕으로 하드‧소프트 양면에서의 다양한 인프라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과제 가운데 하나가 원료의 다양화이며 최근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LPG(액화석유가스) 수입터미널도 신규 건설했다.
SK케미칼과 네덜란드 Vopak은 최근 Jurong섬 Banyan 지역에 LPG 수입터미널을 합작 건설했으며 저장능력은 8만입방미터에 달한다.
주로 미국 및 중동으로부터 수입되는 LPG를 Jurong섬에 위치한 수요처에게 공급한다.
싱가폴 에틸렌(Ethylene) 크래커 가동기업은 원유 시황이 침체됨에 따라 원료의 대부분을 나프타로 충당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동향을 주시하며 LPG를 일부 사용하는 유연한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싱가폴 정부는 Jurong섬 안에 석탄가스화 생산설비의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석탄을 원료로 석유정제 및 화학산업 공급용 수소 및 일산화탄소를 확보하고 기존 천연가스 기반으로는 별도의 옵션을 보유함으로써 석탄과 천연가스의 시황에 따라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이다.
일산화탄소는 초산(Acetic Acide) 등의 주원료 가운데 하나이며 수소도 중질유 탈황 등 석유정제에 필수적인 원료이다.
싱가폴 정부는 Jurong섬 버전 2.0 가운데 원료 다양화와 함께 에너지 경쟁력 강화도 중요 전략으로 정의하고 있다.
싱가폴 정부는 2013년 5월 Jurong섬에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터미널을 건설한 후 현재까지 3개의 LNG 탱크를 설치해 600만톤의 저장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2017년까지 증설을 실시해 저장능력을 9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는 동부에 Jurong섬에 이은 제2의 LNG 터미널을 신규 건설하는 청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