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함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석유화학기업들은 PTA를 비롯한 일부 품목의 과잉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샷법 적용 여부를 자체 판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원샷법 「사업재편 계획 실시지침」의 핵심은 과잉공급 업종에 대한 기준이며 해당기업만이 원샷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샷법은 정부가 각종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고 세제와 자금 지원을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산업경쟁력강화법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 가동률·재고율 등 보조지표, 수요 회복 가능성 등을 과잉공급의 판단기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TA 생산기업들은 과잉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인 감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생산능력은 한화종합화학 200만톤, 삼남석유화학 180만톤, 태광산업 100만톤, 롯데케미칼 60만톤, 효성 42만톤이며 2016년 자발적 수급 조정을 통해 한화종합화학, 삼남종합화학, 태광산업 등이 각각 40만톤, 60만톤, 10만톤 가량 감산할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은 1/4분기 가동률 조정 및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실적을 개선했고, 삼남석유화학도 2016년 3월 PTA 사업이 흑자전환함에 따라 영업실적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중복되는 사업영역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여전히 많고, 중국이 2016-2018년 PTA 생산능력을 1500만톤 가량 확대해 극심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만큼 8월 시행될 원샷법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