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코퍼레이션(대표 박충열)이 DCP (Dicumyl Peroxide)를 국산화함으로써 중국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DCP는 전선피복용 LDPE(Low-Density Polyethylene)를 비롯해 EPS (Expandable Polystyrene) 난연보조제, EVA(Ethylene Vinyl Acetate) 및 EPDM (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가교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중합개시제 등에 투입되고 있으며 국내수요는 LDPE의 전선피복용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약 4500톤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AkzoNobel, Sinopec이 양분하고 있고 일본 NOF(Nippon Oil & Fat)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DCP를 생산해 공급하나 시장점유율이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일본 NOF와 기술 제휴를 맺고 210억원을 투입해 여수 소재 DCP 6000톤 및 CHP(Cumene Hydroperoxide) 8000톤 공장을 2017년부터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CHP는 큐멘(Cumene)을 투입해 생산하며 DCP용으로 6000톤을 투입하고 2000톤은 고농도제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큐멘은 금호P&B화학으로부터 파이프를 통해 공급받을 예정이나 수요가 1만톤 이하에 그쳐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CP는 수출에 집중하지 않고 국내시장을 장악할 계획이어서 AkzoNobel, 중국산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국내시장을 선점한 후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은 AkzoNobel과 Sinopec이 약 2000톤씩 양분해 공급하고 있으며 수요가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생산하고 있는 전선피복용 LDPE에 집중돼 경쟁 과열이 불가피해고 있다.
동성코퍼레이션이 DCP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을 공략할 필요성이 있으며 가격 및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품질은 AkzoNobel, Sinopec, NOF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중국산은 순도 문제로 가열상태에서 냄새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도 중국산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품질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합성고무에 투입되는 일부제품만 AkzoNobel이 공급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AkzoNobel도 DCP 공장이 중국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시장은 모두 중국산을 수입하고 있다”며 “중국산 품질도 메이저 수준으로 개선돼 모든 분야에서 채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AkzoNobel은 첨가제 특성상 소재 전환이 어려운 것을 간파해 중국산에 비해 1.2-1.3배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공급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산은 저가공세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구매하는 DCP는 AkzoNobel도 중국산 가격과 비슷하게 공급함으로써 시장점유율 유지에 몰두하고 있다.
대량공급은 kg당 3000-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소비자가격은 2-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국산화를 통해 품질을 유지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지만 대부분 수요기업들이 원료다원화 정책으로 2곳 이상에서 DCP를 구매하고 있어 국내수요 4500톤을 모두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세계 DCP 생산능력은 4만8000톤에 수요가 4만5000톤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LDPE 생산이 확대되는 중국 및 중동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AkzoNobel과 중국산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