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리콘(Silicone) 시장은 다우코닝(Dow Corning)과 신에츠(Shin-Etsu Chemical), 바커(Waker Chemie), MPM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등 글로벌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실리콘 시장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한국다우코닝이 매출액 4000억원으로 44%를 점유하고 있고 한국신에츠실리콘 1300억원, KCC 800억-900억원, MPM 800억원, 바커코리아 600억원, HRS 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7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블루스타실리콘즈(Bluestar Slicones)도 250억원으로 HRS의 뒤를 쫓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품질 및 고부가가치 연구개발에서 뛰어난 역량을 자랑하는 신에츠실리콘은 친환경성, 효율성 등을 향상시키며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고, 산업계의 공룡 중국의 블루스타는 아시아 No.1을 목표로 전기·전자, 자동차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기업인 HRS와 KCC는 각각 실리콘고무와 실리콘오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RS는 다양한 그레이드의 실리콘고무를 공급하면서도 수익성이 낮은 범용제품 공급을 줄이고 성능이 차별화된 스페셜티 공급에 집중함으로써 2014년 매출액이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CC는 실리콘 사업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실리콘모노머 생산기업으로 실리콘오일 부문에서 뷰티 브랜드를 직접 런칭해 차별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규모 145억달러로 성장
실리콘은 금속 규소와 메탄올(Methanol)을 화학 합성해 생산하며 내열성, 내후성, 내구성, 전기절연성, 방열성이 뛰어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오일, 수지, 고무, 파우더 등으로 가공할 수 있어 자동차, 토목·건축, 전기·전자, 화장품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개발 후 50년 이상 경과했으나 적용분야가 매우 다양하고 기술 개량이 쉬운 강점이 있어 신제품이 계속 투입되고 있고, 산업자재의 고기능화 뿐만 아니라 에너지·자원 절약 등 환경부하를 저감하는 에코제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는 엔진 주변에 사용되는 엘라스토머제품을 통해 차체를 경량화할 수 있으며 에코타이어는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란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 내장패널 및 수지 베이스 선루프의 손상을 방지하는 목적으로도 실리콘이 채용되고 있다.
건축용은 단열성능에 착안해 실리콘수지 창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기·전자용은 에너지 절약 효과를 바탕으로 보급되고 있는 LED(Light Emitting Diode) 전구용 컨버터 봉지재 및 방열재 등에 필수적인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실리콘제품은 용도가 매우 다양해 수요가 GDP(국내총생산)와 평행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실리콘 시장규모는 2014년 약 145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5% 확대된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가 40%, 유럽과 미국이 각각 30% 수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시장은 생산량이 약 19만톤, 수입량이 약 3만톤, 수출량이 약 8만4000톤으로 최근 수년간 내수가 13만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14년에는 소비세 인상 전 발생한 가수요의 반동으로 자동차용이 부진한 반면 화장품·퍼스널케어용이 호조를 보였고 건축용도 리폼 수요 등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일본 실리콘 시장은 성숙기에 들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낮게 나타나고 있으나 엔저의 영향으로 가전 생산기업들이 회귀하고 수요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신에츠, 기술강국 일본의 모범모델
한국신에츠실리콘(대표 타케다 카즈미)은 일본 ShinEtsu Chemical 실리콘사업부의 한국지사로 한국다우코닝에 이어 국내 실리콘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신에츠실리콘은 충북 대소공장에서 건축용 실리콘 중 고층빌딩용 실란트(Sealant)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ShinEtsu Chemical의 해외법인을 통해 수출을 강화하면서 내수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에츠실리콘은 화장품 및 헤어케어용 범용제품을 차별화해 스킨케어, 색조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화장품용 실리콘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액정의 지문 및 오염을 방지하는 방오코팅용 불소계 실리콘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에 적용되는 고방열 실리콘과 태양전지 모듈 실링 및 코팅, 자동차용 RTV (Room-Temperture Vulcanized)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에츠실리콘은 과거 고품질·고부가가치제품이었으나 중국기업들의 저가공세로 기술이 범용화돼 부가가치가 낮아진 실란(Silane: SiH4) 품질을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란은 유기물과 무기물의 합성을 돕는 커플링제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코팅, 접착, 도료 등에도 첨가제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Evonik은 실란제품 종류만 200가지가 넘고 가장 많은 기능성 실란을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시장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에츠는 체인이 긴 실란을 개발해 소수성(Hydrophobic)을 보유하면서 내습성이 우수하고 반응속도도 빨라진 신규 그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신에츠실리콘 관계자는 “실란은 실리콘 분자 사이의 체인이 길어야 탄소 3개의 프로필(Propyl)기를 보유하는데 그치지만 탄소를 8-10개까지 늘려 소수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내습성이 요구되는 태양광용 EVA(Ethylene Vinyl Acetate) 시트 등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반응성도 빨라져 적용제품의 공정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탄소수가 8-12개 사이인 올리고머의 특성상 휘발성이 낮아 VOCs(Volatile Organic Compounds) 배출을 줄임으로써 친환경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기업들의 니즈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스마트폰 글라스 자체에 AF(Anti Finger) 코팅으로 지문 및 오염을 방지하는 AF코팅용 실리콘을 kg당 1500만원 수준에 공급하고 있다.
신에츠실리콘 관계자는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효율적이고 우수한 품질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에츠실리콘은 대소공장에서 실란트, 접착제, 일부 점착제 및 스마트폰 보호필름용 미점착 실리콘, 이형제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소공장에 개소한 테크센터(Tech Center)에서는 자동차용 및 전기·전자용 연구보다는 대소공장 생산품목과 이미 공급하고 있는 일부 고부가가치제품의 물성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은 본사의 중앙연구소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국내공장은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품질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품질테스트와 중앙연구소와 수요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고 있다.
ShinEtsu Chemical은 신규사업개발팀을 따로 두고 타이어 첨가제, 콘택트렌즈용 실리콘, 오토바이의 머플러에 채용되는 머플러 도료용 실란 첨가제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에츠실리콘 관계자는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고무에 카본블랙(Carbon Black)을 첨가할 때도 실란커플링제가 사용되지만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실리카(Silica) 첨가에도 실란커플링제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콘택트렌즈는 일본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렌즈 생산기업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동남아의 오토바이 수요 확대를 눈여겨보고 높은 내열성이 요구되는 머플러도료 첨가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저가공급을 지속하는 중국에 맞서 기술 고도화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블루스타, 국내 매출 600억원 확대 “포부”
블루스타실리콘즈는 2007년 한국지사를 통해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점유율이 2.8%에 불과한 상태이다.
중국 Bluestar 그룹이 2007년 1월31일 로디아(Rhodia)의 실리콘사업을 인수하면서 신규 진출했고 메탈실리콘(Metal Silicon)을 가공해 실리콘모노머(실란)를 생산하는 글로벌 5대 메이저에 속하고 있다.
실리콘모노머를 생산하고 있는 곳은 다우코닝, 신에츠, 바커, MPM, 블루스타 5사로 블루스타는 Xinghuo 소재 20만톤 및 프랑스 Rousillon 소재 20만톤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실리콘모노머 생산능력이 40만톤에 달하고 있다.
노르웨이 Elkem을 인수함으로써 메탈실리콘을 원활히 공급받고 있으며, 중국과 프랑스의 실리콘모노머 공장에서 실리콘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클로로실란(Chlorosilane)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고무, 오일 등 실리콘제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공장은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스타실리콘 관계자는 “모노머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Elkem을 인수함으로써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원료 경쟁력이 강하다”며 “국내시장에서는 이형제용 실리콘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은 실란트가 35%, 고무제품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는 오일, 점·접착제 및 고품질의 스페셜티제품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블루스타실리콘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멸균이 중요하고 생산설비도 따로 두어야 하는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다우코닝과 함께 국내시장을 대부분 양분하고 있다. 상처의 습윤드레싱제품에 사용되고 스틱형, 밴드형 상처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수요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블루스타실리콘은 판교사무실에 연구소를 두고 연구개발 활동을 개시했다.
다만, 신제품을 직접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중국과 프랑스에 상주해있는 연구소와 함께 정보를 교환하면서 국내 수요기업들이 원하는 물성을 맞추는 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블루스타실리콘 관계자는 “한국은 1인당 실란트 소비량이 글로벌 1위에 달하는 최대 실리콘 시장으로 연평균 6-8%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판교연구소에서는 독자적인 기술개발보다는 삼성, LG, 현대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빠른 트렌드 변화를 파악해 필요한 실리콘제품 및 물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간단한 물성테스트를 통해 수요기업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돕는 중간역할을 주로 수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실리콘 메이저들이 집중하고 있는 전자용과 자동차용 실리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헬스케어제품과 친환경 무용제형 이형제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블루스타실리콘즈 한국지사는 250억원에 불과한 매출을 5년 이내에 6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아시아 실리콘 1위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HRS, 범용에서 벗어나 스페셜티 집중
HRS(대표 지원영)는 경쟁이 치열한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스페셜티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HRS는 1978년 산업용 실리콘을 수입해 국내에 재판매하는 해룡통상으로 실리콘 사업을 시작한 후 해룡실리콘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자체적으로 실리콘고무를 개발했다.
HRS는 국내 실리콘고무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하고 있으며, 실리콘고무는 HRS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부터 의료관련제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주방용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락앤락의 밀폐용기 뚜껑용 실리콘고무 납품을 비롯해 고열에도 변형되지 않는 전자렌지 용기, 성형수술용 실리콘부터 치과용 액상실리콘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주로 전자소재, 전선피복, 산업소재 등에 활용되며 2010년 건설한 중국공장과 아산공장에서 LCD(Liquid Crystal Display) 디스플레이용 실리콘 방열패드를 생산해 삼성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원전 방화용 RTV(Room Temperature Vulcanized)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HRS 관계자는 “RTV는 LED(Light Emitting Diode)에 채용되는 실리콘 봉지재가 가장 유명하지만 HRS는 아직까지 방화용 1종류만 생산하고 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의료, IT부품용 신규수요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웨어러블(Wearable) 및 플렉서블(Flexible) 등 전방산업에서 신규제품이 생산됨에 따라 이전에는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던 부품이 실리콘으로 교체되는 등 새로운 수요 발생이 주목받고 있다.
HRS는 실리콘고무 부문에서 이미 많은 그레이드를 확보하고 있어 특정기업을 타겟으로 연구개발에 임하기보다는 정밀부품, 가공부품, 의료용품, 흡습발수 기능을 부여하는 섬유코팅 등 기존의 플래스틱이나 금속을 대체하는 신규분야를 개척할 방침이다.
HRS 관계자는 “자동차만 보더라도 엔진의 가스켓이나 머플러의 헝거 등 금속을 채용하던 부품을 실리콘으로 교체하는 추세”라며 “내열성이 강하고 무기소재의 특성상 부식이 거의 없어 교체주기를 늘릴 수 있는 강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RS는 2007년부터 다우코닝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원재료를 장기적으로 공급받으면서 마케팅 협력, 신제품 공동개발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2010년 전략적 제휴를 강화·연장키로 합의했다.
HRS는 대리점을 두지 않고 최종수요처를 직접 공략하는 것이 글로벌기업들과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본사가 직접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수요처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할 수 있고, 항상 같은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실리콘의 특성상 보정서비스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경쟁이 심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제품 공급을 과감하게 줄이고 고품질·고부가가치제품 공급에 집중함으로써 적자사업을 개선시켜 매출이 소폭 신장하고 영업이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CC, 눈앞의 이익만 쫓다가…
KCC(대표 정몽익)는 건축용 실란트 및 화장품용 실리콘오일로 실리콘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KC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리콘모노머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대주공장 5만톤, 전주공장 2만5000톤으로 총 생산능력이 7만5000톤에 달하고 있다.
실리콘모노머 공장은 통상 7만5000톤이 손익분기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단일공장이 아닌 것이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7만5000톤이지만 인건비가 단일공장보다 2배 가까이 더 들기 때문이다.
KCC는 실리콘모노머 공장을 직접 건설하기 전까지 다우코닝에서 원료를 공급받았으나 다우코닝의 원료로 생산한 실리콘제품을 시장가격보다 낮게 공급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지속하다 원료 공급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KCC는 자체적으로 실리콘모노머 공장을 건설하고 중국에서 메탈실리콘 파우더를 공급받고 있다.
KCC는 건축용 실란트 및 화장품용 실리콘오일에 집중하고 있으며, 실란은 2012년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시장 관계자는 “KCC는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춰 경쟁기업들의 수요처를 자사의 수요기업으로 만드는 영업활동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품질문제로 공급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기 일쑤였다”며 “그러나 이미 낮은 가격에 공급받던 수요기업들이 다시 공급선을 변경하면서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많아 시장 가격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KCC는 가격이 더 저렴한 중국산보다도 품질균일성이 떨어져 2012년부터는 실란 생산도 중단했으며, 실리콘 봉지재용 RTV는 황변현상이 심해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
다만, KCC는 실리콘오일의 물성을 글로벌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내생산의 강점을 바탕으로 가격경쟁 및 원활한 공급을 통해 국내시장을 50% 이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실리콘오일 시장에서 KCC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실리콘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기업이 강세를 보였으나 생산능력이 큰 글로벌 메이저들이 가격경쟁에 동참하기 시작하자 2013년 초 화장품용 전용 브랜드인 「KCC뷰티」를 런칭해 고기능 실리콘오일 개발에 주력하며 사실상 실리콘오일 시장 경쟁에서 발을 뺐다.
다만, 실리콘오일 시장 경쟁에 참여하기보다 2차제품인 에멀전으로 화장품용 공급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용 실란트 시장에서도 흐름에 동참해 수축·팽창력, 접착력, 내후성 등을 개선한 고품질 실란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hin-Etsu, 글로벌 생산·연구체제 강화
Shin-Etsu Chemical은 실리콘 사업을 60년 이상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의 실리콘 생산기업이자 글로벌 메이저로 자리 잡고 있다.
전기·전자, 자동차, 건축, 화장품, 화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각종 실리콘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5000가지 이상을 라인업하고 있다.
Shin-Etsu Chemical은 실리콘 수요 신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안정공급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실리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타이에 실리콘 모노머 및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총 200억엔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성장기반인 연구개발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가동을 목표로 약 50억엔을 투입해 Annaka 소재 실리콘전자소재기술연구소에 연구동을 신설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New Jersey)에도 플루이드제품 테크니컬센터를 신설했다. 수요처 니즈를 정확하고 신속히 파악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Shin-Etsu Chemical은 실리콘의 뛰어난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실리카(Silica) 구상미립자 「QSG 시리즈」, 「QCB 시리즈」는 분체에 첨가해 유동성을 높이는 신제품으로 표면이 고도로 소수화 처리됨에 따라 분산성, 발수성, 윤활성, 유동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입경 분포가 좁고 단분산계여서 응집도 적으며 각종 분체의 표면에 부착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유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열절연 고무시트는 기존제품에 비해 절연특성을 향상시킨 「TC-TA 시리즈」를 출시했다.
베이스 폴리머가 실리콘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고 난연성이 뛰어나 UL(Underwriters Laboratory) 규격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전원용 파워 트랜지스터 등의 방열·절연에 최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축·토목용은 빗물 침입에 따른 기재의 부식이나 열화를 방지하는 방수용 실리콘 점착 시트 「Shin-Etsu Patch Seal」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인프라의 노후화 대책용으로 기대되고 있다.
DCT, 고기능화로 친환경 사회에 공헌
Dow Corning Toray는 자동차, 화장품·퍼스널케어,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리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에 공헌하는 이노베이션」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에너지 절약, 환경부하 저감, 제품·건물의 장수명화 등에 기여하는 고기능성 실리콘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 분야에서는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LED조명용 실리콘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봉지재, 칩으로부터 열을 방산시키는 Die Attach 소재, 리플렉터 소재, 실(Seal) 소재, 방열재, 광학용 실리콘 성형소재 등을 다양하게 공급하고 있다.
독특한 신제품인 열가소성 실리콘 엘라스토머(Elastomer)는 열가소성 우레탄(Urethane)과 가교 실리콘 고무의 하이브리드 소재로, 실크와 같이 촉감이 부드럽고 땀, 피부에 대한 내성, 저피부자극성, 착색성과 내변색성이 뛰어나 스마트워치, 피트니스모니터와 같은 웨어러블(Wearable) 단말기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설·토목용 「SE990F Silicone Sealant」는 내후성, 내구성이 뛰어난 2성분형 실링소재로 겨울철 경화촉진제, 여름철 경화지연제가 불필요해 온도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작업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E6682 Emulsion」은 침투형 실리콘 발수재로 콘크리트 구조물 수명을 장기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용은 중국 INCI 및 의약부외품에 대응한 미가교 엘라스토머 혼합 타입 「3901 Liquid Satin Blend」를 출시했다.
기존 실리콘오일은 드라이한 느낌인 반면 신제품은 부드럽고 보습성이 있는 등 촉감이 독특한 특징이 있다.
MPM, 에너지·환경 분야에 주력
MPM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생산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미국은 첨가제, 유럽은 실리콘고무, 아시아는 전기·전자소재 분야에 주력하면서 신제품 및 신규시장 개척을 리드해 글로벌화하고 있다.
신제품은 에너지 절약, 환경 관련분야에 주력해 개발하고 있다.
「ADDISIL UX EX」는 자외선으로 빠르게 경화할 수 있는 압출성형용 실리콘고무로, 열에 약한 소재와의 복합화, 기존 가열경화형으로 불가능한 높은 치수안정성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경도 그레이드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전기·전자용은 자외선으로 빠르게 경화할 수 있는 「TUV 시리즈 RTV」를 출시했다.
유동성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프린트기판의 일부분만 봉지하고 싶을 때 선택적으로 조제해 자외선을 조사함으로써 해당부분만 신속하게 봉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해외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일본에서 판매하거나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작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지제품의 하드코트제는 PC(Polycarbonate) 베이스 자동차 헤드램프용인 「Sil FORT UVHC5000」을 새롭게 투입했다. 미국 규격 AMECA의 내후성 시험에서 5년을 달성해 장기간 깨끗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의 에너지 절약, 고성능화 분야는 「NXT Silane 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다. 에코타이어의 구름저항을 줄이고 주행성능 및 타이어 생산성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어 연비를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업용 소포제 분야는 「SAG 672」를 투입했다. 상온부터 영하 95℃까지, pH3부터 pH12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뛰어난 소포성, 지속성, 희석분산성이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온경화발수제는 「Formasil WS」에 주력하고 있다. 경화촉매와 조합해 탄력 있는 발수피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불소 대체소재로 의류 분야에 채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acker, 화장품용 매출 급증추세
Wacker Asahikasei Silicone은 독일 Wacker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기술과 일본에서 축적한 응용가공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고품질 실리콘제품을 자동차, 전자·전기, 화장품·퍼스널케어, 화학, 토목·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용 실리콘제품은 2009년 일본시장에 참여한 이후 매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은 고중합 타입의 디메티콘(Dimeticone)과 기타 실리콘을 유화한 에멀전 시리즈를 출시했다.
피부자극, 끈적임의 원인인 계면활성제를 함유하지 않으며 실리콘의 촉감과 내수성, 지속성을 효과적으로 부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각종 특수 변성 실리콘, 초고분자량 검, 아미노 마이크로에멀전(Amino Micro-emulsion) 등 수요처가 요구하는 기능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용 에멀전은 Wacker의 원료를 베이스로 일본인에게 적합하도록 일본에서 개발·제조하고 있으며 머릿결, 피부가 비슷한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수지 개질제는 「GENIOPLASTIC」이 주목받고 있다.
열가소성 EP(Engineering Plastic), 폴리올레핀 수지에 2축 압출기로 배치해 수지의 습동성·내긁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펄프, 폐수처리용으로 풍부한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 소포제는 화제진압 포소화제용 소포제를 신규 개발했다.
간이분무기로 스프레이 분포가 가능하고 소화 후에 남은 거품을 단시간에 처리함으로써 신속한 현장검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에어백 소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일본 Tsukuba 소재 기술센터에 Wacker Group의 에어백용 실리콘 개발 관련 기술센터를 설치했으며 경쟁력과 뛰어난 기능을 겸비한 신제품을 개발해 시의적절하게 투입할 계획이다. <취재·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