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규모화에도 가동 저조 … 운용·관리 리스크 극복해야
일본 식물공장은 판로 개척과 인재 육성이 선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광형 식물공장이 주목받고 있으나 초기투자 및 러닝코스트가 방대하고 숙련기술이 부족한 영향으로 설비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itsubishi Research Institute가 2009년 3월부터 2015년 3월 말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 사업자(연구 목적 포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공광형은 가전 메이저가 신규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자가 대규모 신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입지개수는 물론 생산능력 등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연구개발 및 전시 목적의 설비와 자가소비용 식물 생산설비는 제외했으나 조사대상이 인공광형 185개, 태양광·인공광 병용 33개로 200개를 넘었다. 태양광형은 2015년 3월 말 기준 196개에 달했다.
광원은 LED(Light Emitting Diode)가 주목받고 있으나 인공광형은 형광등이 압도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동률이 90% 이상이라고 응답한 설비는 태양광형이 88.2%에 달했으나 인공광형은 52.0%, 병용형은 50.0%에 불과했다.
특히, 인공광형은 가동률 50% 미만이라는 응답이 20.0%에 달해 시설을 정비해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공광형 재배품목은 비결구양상추가 60.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허브, 어린잎 채소가 뒤를 이었다. 병용형은 꽃이 50.0%, 태양광형은 토마토가 50.0% 이상, 비결구양상추가 30.0%로 나타났다.
또 인공광형은 매출액이 1000만엔 미만인 시설이 20.0%를 차지하는 가운데 5억엔 이상도 8.0%에 달했다. 태양광형은 1000만엔 미만의 응답비율이 0%, 1억엔 이상이 47.0%를 상회했다.
인공광형은 흑자 응답비율이 29.6%로 수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곳을 포함하면 37.0%가 적자경영에서 벗어났고,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곳은 25.9%로 전체의 62.9%가 흑자유지·적자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형은 흑자경영이 29.5%, 수지균형이 29.4%로 58.9%가 적자를 탈피했으며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곳은 17.6%로 총 76.5%가 흑자경영·경영개선을 실현했다.
생산제품(식물)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안정적·계획적 생산이라고 응답했다.
인공광형은 영양성분을 조정할 수 있는지, 무농약·저농약이고 안전한지, 맛있는지가 각각 11.0%인 반면 태양광형은 맛있는지가 22.0% 이상에 달했고 영양성분을 조정할 수 있는지, 무농약·저농약이고 안전한지는 제로로 나타났다.
기준, 인증에 대해서는 ISO 취득이 1사에 불과했고, 우량농업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GAP는 전체적으로 15.8%가 인증을 완료했으며 도입 검토를 포함하면 40% 가량이 관심을 보였다.
인재 육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사내 전임 인재를 육성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비율이 높았으며 판로개척·마케팅은 외부자원 활용 비율이 23.3%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구개발, 병충해 관리는 검토 중이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식물공장의 과제에 대해서는 판로 개척과 인재 육성 응답비율이 높았으며, 인공광형은 판로가 60% 이상, 태양광형은 인재가 76%를 차지했다.
또 인공광형은 수익기반 확립이 급선무인 반면 태양광형은 인적요소가 크기 때문에 인재 확보가 요구되고 있어 재배방법에 따라 중요도가 상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itsubishi Research Institute는 동북지방 대지진 피해지에 입지한 사업자를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철수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 사업자들은 뜬소문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예상대로 판로가 개척되지 않는다, 수확량 확보 및 품질 향상 등 재배기술 향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등 다양한 이유를 제기했다.
일본 시설원예협회에 따르면, 식물공장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인건비 등 러닝코스트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가동을 개시하자마자 설비를 충분히 사용할 수 없고 스태프의 숙련도가 떨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채소를 계획대로 재배한 후 안정적으로 출하하기까지 최소 반년에서 1년 반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채소 출하로 매출을 확보할 수 없음에도 전기요금, 인건비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을 압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식물공장 시장은 2014년 대규모화가 이루어졌다.
인공광형은 양상추 환산 하루 1만그루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식물공장이 복수 신설됐으며, 태양광형은 농림수산성이 차세대 시설원예거점 형성 사업으로 2015년 2월 전국 9곳을 지정해 정비하고 있다.
9곳은 약 4ha에 달하는 고도의 대규모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시설원예 집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화에 비례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생산물당 제조코스트가 감축됨에 따라 저코스트 채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대량 생산은 생육상황을 적확하게 파악해 병충해 리스크 등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고도의 환경제어 및 모니터링 기술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공광형, 태양광형을 포함해 대규모 시설의 입지개수가 한정됨에 따라 관련 연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대규모 시설의 운용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표, 그래프 : <일본 식물공장의 매출비중 비교><일본 식물공장의 과제>
<화학저널 2016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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