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는 2015년 1월23일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사망하고 이복동생인 살만 왕세자가 뒤를 있어 경제·치안 문제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에 대한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국인 사우디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원유 생산능력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석유 수입국의 에너지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구는 2014년 기준 3062만명으로 GCC(걸프협력회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사우디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013년 2.7%, 2014년 3.6%에서 2015년 2.8%, 2016년 2.7%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우디, GCC 석유화학 시장 주도
사우디는 2014년 아라비안라이트(Arabian Light) 가격이 하반기 들어 떨어졌으나 생산량이 하루 971만배럴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총수입이 2650억달러에 달했다.
1인당 GDP는 2만5400달러로 2012년 이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2014년 11월 말 OPEC 총회 이후 급락해 2015년 45-50달러를 형성함으로써 세수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의 세출예산은 2015년 2290억달러로 전년대비 0.6% 증가에 머물렀다.
그러나 사우디 금융청(SAMA)은 해외자산이 2010년 말 4453억달러에서 2014년 말 7500억달러로 4년간 68% 증가해 세입부족 308억달러의 약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사우디가 GCC를 주도하고 있다.
사우디는 2013년 GCC 석유화학 생산능력의 65.1%를 차지했고, 2013년 석유화학 생산능력이 9150만톤으로 2003년부터 연평균 9.7% 확대됐으며, 수출은 5100만톤으로 2003년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사우디의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은 2015년 2월 기준 에틸렌(Ethylene) 152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644만톤에 달한 가운데 2016년 PetroRabighⅡ와 Sadara Chemical이 완공되면 에틸렌 1700만톤, 프로필렌 704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abic, OTC 통해 원유 의존도 탈피
Sabic은 2014년 말 총자산이 909억3000만달러로 글로벌 화학기업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4년에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4/4분기 매출액이 157억3000만달러로 10%, 순이익은 11억6000만달러로 29% 감소했고, 2014년 총 순이익은 62억4000만달러로 7%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504억달러로 2011년부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학제품 매출액은 BASF, Sinopec에 이어 세계 3위, 수익은 1위를 차지했다.
Sabic의 무함마드 알마디 전 부회장 겸 CEO는 2014년 11월 열린 GPCA 연례포럼에서 「Sabic 2025 전략」과 관련해 “Sabic은 매출액을 800억달러 이상으로 60%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며 “OTC(Oil to Chemicals), 즉 원유를 이용해 직접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해외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bic은 2014년 5월 OTC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OTC 프로젝트는 Yanbu에서 원유 1000만톤(하루 20만배럴)을 투입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방침으로, 원유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Sabic은 ExxonMobil의 싱가폴 소재 크래커를 참고해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를 건설할 계획이나 기술적인 문제로 실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울러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에틸렌 150만톤 크래커를 미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 Sinopec과 Tianjin 소재 PC(Polycarbonate) 26만톤 플랜트를 합작 건설하는 등 기능성 화학제품을 확충하고 있다.
Sabic은 2015년 2월15일 알마디 CEO가 퇴임하고 유스프 알 벤얀을 CEO 대리로 임명했다.
PetroRabigh, 유도제품 확충에 주력
PetroRabigh(Rabigh Refining & Petrochemical)는 아람코(Saudi Aramco)와 Sumitomo Chemical이 각각 37.5%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2008년 1월 주식공개(IPO)를 실시했다.
사우디 최초로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DCC(Deep Catalytic Cracking), 에탄 크래킹으로 에틸렌 130만톤, 프로필렌 9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부텐(Butene)계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35만톤, EPPE(Easy Processing PE) 25만톤, HDPE(High-Density PE) 30만톤, PP(Polypropylene) 35만톤 2기, PO(Propylene Oxide) 20만톤, EG(Ethylene Glycol) 60만톤, 부텐-1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초기에는 플랜트 가동이 안정되지 않아 고전했으나 2014년 안정화됨에 따라 이익이 1억8160만달러로 90% 폭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PetroRabigh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총 85억달러를 투자해 제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료로 에탄 3000만입방피트를 투입하는 에틸렌 30만톤, 메타데시스(Metathesis) 공법 프로필렌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원료로 나프타 300만톤을 투입해 벤젠(Benzene) 40만톤, P-X(Para-Xylene) 130만톤을 생산하는 아로마틱 및 유도제품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유도제품으로는 EVA(Ethylene Vinyl Acetate)/LDPE, EP고무(Ethylene Propylene Rubber)/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큐멘(Cumene), 페놀(Phenol)/아세톤(Acetone), MMA(Methyl Methacrylate)/PMMA (PolyMMA), MTBE(Methyl tert-Butyl Ether)를 생산할 계획이다.
나일론(Nylon) 6는 원료인 CPL(Caprolactam)과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아크릴산(Acrylic Acid) 12만톤, SAP(Super-Absorbent Polymer) 10만톤 플랜트 건설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와 Sumitomo Chemical은 PetroRabigh 인근 공업단지인 RPTP(Rabigh PlusTech Park)를 운영하고 있어 다운스트림 투자가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adara,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
아람코와 Dow Chemical은 2011년 10월 합작기업 Sadara Chemical을 설립해 중동 최초로 나프타와 에탄을 70대30 비율로 혼합 투입하는 크래커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Sadara는 아랍어로 「첨단」을 의미함에 따라 선진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adara Chemical은 정부로부터 하루 8000만입방피트의 에탄을, 인근 SATROP(Saudi Aramco Total Refining & Petrochemical)로부터 나프타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현재 총 200억달러를 투자해 신 공업도시 JubailⅡ에 사상 최대의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는 1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5-2016년 완공·가동할 계획이며 매출액 100억달러, 신규고용 1만4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adara 프로젝트는 우선 에틸렌 150만톤 및 프로필렌 40만톤 크래커, 용액공법 PE 75만톤, LDPE 35만톤, 벤젠 40만톤, P-X 46만톤 플랜트를 2015년 완공한 후 2016년 EO(Ethylene Oxide), PO를 시작으로 에탄올아민(Ethanolamine) 16만톤, 에틸렌아민(Ethyleneamine) 4만톤, 부틸글리콜에테르(Butyl Glycol Ether) 20만톤, PG(Propylene Glycol) 7만톤, PPG(Polypropylene Polyol) 39만톤, 우레탄(Urethane) 원료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40만톤, TDI(Toluene Diisocyanate) 20만톤, POE(Polyolefin Elastomer) 22만톤 플랜트 등을 순차 가동해 2016년 말까지 26개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제품 총 300만톤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26개 가운데 14개는 사우디에서 최초로 생산하는 화학제품으로 2017년 하반기 이후 풀가동을 예상하고 있다.
Sadara Chemical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생산제품의 약 60%를 판매하고 나머지는 아프리카, 유럽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Royal Commission과 함께 JubailⅡ에 다운스트림 및 가공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PlasChem 단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미 20사 이상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 정유공장 및 아로마틱 강화
아람코는 2014년 석유·천연가스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 생산량은 하루 970만배럴, 가스 생산량은 80억입방피트에 달했으나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고 있다.
아람코는 앞으로 총 700억달러를 투자해 Ras Tanura 정유공장, Saudi Aramco Total Refining & Petrochemical (SATORP), Yanbu Aramco Sinopec Refining(YASREF), Jizan 경제도시(JEC) 인근에 화학제품 플랜트를 신설할 계획이다.
Farabi Petrochemicals(FPC)은 정유공장에서 생산하는 원료를 이용해 합성세제, 습윤제, 유화제, 발포제 등을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2014년 9월 부지를 Yanbu로 변경했다.
SATORP는 2013년 9월 JubailⅡ 공업단지에서 하루 원유처리능력 40만배럴의 정유공장을 중심으로 P-X 70만톤, 벤젠 15만톤, 프로필렌 20만톤 플랜트를 가동했으며, 2014년 2월부터 2단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아람코와 Sinopec의 합작기업 YASREF는 Sinopec이 해외에서 최초로 가동하는 정유공장으로 2014년 9월 Yanbu 설비를 일부 완공해 가동하고 있으며 2015년 1월 나프타, 2월 가솔린(Gasoline) 수출을 개시했다. 가솔린은 UAE의 Fujairah에 수출하고 있다.
YASREF는 Manifa 유전의 원유를 처리하고 있다.
하루 40만배럴의 Jizan 정유공장은 2016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주변 인프라 정비가 지연됨에 따라 2018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izan 정유공장 건설은 총 14개 프로젝트로 분류되고 일본 JGC가 아로마틱, Hitachi Plant Technology가 유틸리티 설비를 수주했으며 SK건설, 현대중공업 등도 수주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는 총 120만배럴의 정유공장 신설 계획을 완료해 정제능력을 총 330만배럴로 확대함에 따라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수출하거나 내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설능력은 원유처리능력 1250만배럴의 10% 수준에 달해 세계 원유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람코는 천연가스 생산 부진으로 원료를 중질화하고 있다.
P-X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2018년까지 SATORP 70만톤, Jizan 정유공장 120만톤, PetroRabighⅡ 130만톤, Sadara Chemical 46만톤을 포함해 총 36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우디 전체적으로는 Ibn Rushd의 46만톤 플랜트를 포함해 P-X 생산능력을 총 412만톤으로 확대한다.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강화가 “핵심”
최근에는 석유화학 미들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abic, 아람코 뿐만 아니라 Sipchem(Saudi International Petrochemical), Sahara Petrochemicals, Tasnee(National Industrialization), SIIG(Saudi Industrial Investment) 등 민간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사우디는 천연가스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Sabic이 GE Plastics(현 Sabic Innovative Plastics) 등 유럽·미국의 선진기업을 인수하는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에서 고기능성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Sipchem Chemical(SCC)은 2013년 8월 Sipchem PhaseⅢ 프로젝트를 통해 초산에틸(Ethyl Acetate)/초산부틸(Butyl Acetate) 10만톤 플랜트를 건설했다.
또 한화케미칼과 합작으로 International Polymers(IPC)를 설립해 2013년 9월 EVA/LDPE 20만톤 플랜트를 완공했으며 2015년 1월부터 범용 EVA를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Sipchem은 2015년 1월 Hail 산업지역에 태양전지모듈 박막용 EVA/LDPE 필름 4000톤 공장을 건설해 가동했으며 1/4분기부터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플랜트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pchem과 Sahara Petrochemicals은 2013년 12월 합병 계획을 발표했으나 법률적으로 합병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러 연기하고 있다.
Saudi Butanol(SaBuCo)은 2015년 5월 세계 최대의 n-부탄올(Butanol) 33만톤, i-부탄올 1만1000톤 플랜트를 완공했다. Saudi Kayan, Saudi Acrylic Acid(SAAC), Sadara Chemical이 각각 1/3씩 투자했다.
Sabic, Celanese, Duke Energy가 투자하고 있는 Ibn Sina는 총 3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POM(Polyacetal) 5만톤 플랜트를 건설했고 2016년 1/4분기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기업, 다운스트림 합작진출 활발
Industrialisation & Energy Services와 Halliburton Multi-Chem은 JubailⅡ 소재 PlasChem 단지에서 석유·가스산업용 화학제품을 제조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건설을 개시해 2016년 4/4분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Sabic과 Shell Chemicals의 합작기업 Sadaf는 PO-SM-폴리올(Polyol)의 사업타당성 검토 결과가 좋지 않아 2014년 10월 계획을 취소했다. 다만, 폴리우레탄은 「Sabic 2025 전략」에 포함됨에 따라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합작을 통해 다운스트림 기술을 공급하는 등 사우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Mitsubishi Rayon은 Sabic과 Saudi Methacrylates를 설립해 2014년 2월 중동 최초의 MMA 25만톤 및 PMMA 4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총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사우디에서 저렴한 에틸렌을 활용해 독자 개발한 알파공법을 채용한다. 미국에서도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2019년 초 가동할 계획이다.
Asahi Kasei Chemicals은 Mitsubishi상사, Sabic과 합작으로 Shrouq(Saudi Japanese Acrylonitrile)를 설립해 2017년 프로필렌공법 AN(Acrylonitrile) 20만톤 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지만 EPC 계약이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
표, 그래프 : <사우디의 1인당 GDP와 국제유가의 상관관계><사우디의 석유화학 프로젝트(2015)><Aramco의 정유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2015)><사우디의 주요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프로젝트(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