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판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편광판은 LCD(Liquid Crystal Display) 패널 생산이 중국으로 집중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국내 편광판 공장의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LG화학의 중국공장은 풀가동을 계속해 대조되고 있다.
다만, LCD TV 사이즈가 2014년 34.0인치, 2015년 39.6인치, 2016년 41.2인치로 확대돼 편광판 면적수요가 약 12% 증가함으로써 수요 감소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및 중국기업들이 편광판을 잇따라 증설함으로써 2016년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돌입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국내생산은 적자가 불가피해 LG화학과 삼성SDI는 구조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년 중국 생산이 안정화되면 국내공장을 구조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 국내공장 적자에 중국으로…
LG화학(대표 박진수)은 정보전자소재 사업 성과가 편광판의 수익성에 따라 좌우되고 중국시장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적자생산을 모면하고 있다.
2016년 1/4분기에는 중국 Nanjing 소재 편광판 4000만평방미터 공장을 6400만평방미터로 확대해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증설하는 생산라인은 폭 2300mm 이상의 편광판을 생산할 수 있어 TV 기준 55인치 6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편광판을 LCD 패널 생산기업인 BOE, CSOT, CEC-Panda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의 LCD 패널 수요 증가로 풀가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2년간 후발진입이 확대돼도 흑자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오창공장은 LCD 패널 공급과잉으로 적자생산으로 전환돼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중국 편광판 시장도 2018년까지 일본 Nitto Denko, Sumitomo Chemical, 타이완 CMMT, 중국 SAPO, Sunnypol, 삼성SDI가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계 편광판 시장은 2015년 3억4600만평방미터에서 2017년 4억평방미터로 성장하고, 특히 중국은 5세대 이상 LCD 패널 생산량이 3700만평방미터에서 8100만평방미터로 급증해 고성장이 예상되나 생산기업들이 밀집됨에 따라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영업적자가 2016년 1/4분기에 8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시장, LCD 패널 공급과잉 “도미노”
글로벌 편광판 생산기업들은 중국 LCD 패널 생산이 급증함에 따라 편광판 신증설을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편광판 수요는 TV용이 70% 수준으로 2014년부터 32인치 TV에서 45인치 이상으로 전환됨에 따라 LCD패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1/4분기에 신규 3라인으로 증설해 6400만평방미터로 확대했으며 삼성SDI는 중국 Wuxi에서 2016년 3/4분기부터 약 3000만평방미터 공장을 증설해 상업화할 예정이다.
Nitto Denko, 타이완 CMMT, SAPO, Sunnypol 등도 대부분 2016년 신규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며 2018년까지 50-60% 이상 추가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CSOT, BOE 등 LCD 패널 생산기업들이 대형 신규라인을 가동하고 한국 및 타이완기업들도 중국으로 증설을 확대함에 따라 편광판 등 LCD 소재 생산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중국이 LCD 패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중국기업들과 경쟁이 어려워 중국 현지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CD 패널은 중국이 2012년부터 관세율을 3%에서 5%로 높이면서 수출경쟁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이어 타이완의 AUO, Innolux가 대형 패널을 생산해 중국시장을 선점했으나 중국 LCD 패널 생산기업인 BOE, CSOT 등이 2016년부터 45인치 TV용 패널 생산을 본격화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LCD 패널에 이어 편광판도 2016-2018년 중국 신증설이 집중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예상돼 수익 악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LG화학은 편광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나 Sumitomo Chemical과 Nitto Denko가 2016년부터 IPS(In-Plane Switching)용 패널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삼성, 편광판 수익성 아시아 “최하”
편광판은 LG화학과 삼성SDI가 소재를 국산화하지 못해 일본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편광판은 PVA(Polyvinyl Alcohol) 필름, 보호필름, 위상차필름 등 소재를 일본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국산화됐으나 채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편광판 관련 소재는 KonicaMinolta, Fuji Film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 편광판 생산기업들은 소재를 수직계열화해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창출하고 있고 중국기업은 소재를 전량 수입하고 있으나 대량 생산과 현지화로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소재 국산화도 부진하고 중국 LCD 패널에 비해 코스트 개선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영업이익률이 5% 미만으로 적자생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SDI와 LG화학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게 높은 가격에 공급할 수 없어 수익 창출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은 SK이노베이션과 효성이 국산화를 시도했으나 SK이노베이션은 일본 메이저들이 90% 이상을 장악하고 품질을 확보하지 못해 2015년 말 철수했으며 효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효성은 중국 CSOT에게 TV용으로 TAC 필름을 공급하고 있으며 사업 확대를 위해 VA(Vertical Alignment) TV용으로 위상차 및 TAC 필름을 세트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TAC 필름은 디스플레이가 박막화됨에 따라 세트당 투입량이 4장에서 2장으로 축소됐으며 대체소재인 COP (Cyclo Olefin Polymer)도 2장형이 1장으로 줄어들고 PMMA (Polymethyl Methacrylate)로 전환되고 있다.
LG화학은 TAC 필름을 아크릴(Acrylic) 필름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전환율이 10% 미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위상차필름을 PMMA계로 전환해 PMMA 필름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SDC TV용으로 PMMA와 조합한 1장형 COP필름을 출하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COP 1장형과 TAC-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페어 등 편광판 구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SDI는 PET 필름을 개발해 투습도를 기존 TAC 필름에 비해 60배 수준 향상시켰으며 32-55인치 TV용에 적용한데 이어 모니터 등에도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IPS TV용에 PET계 채용을 단행해 PMMA 필름에 이어 PET 필름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적자생산으로 매각설까지…
삼성SDI는 편광판 사업에서 적자생산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편광판 사업이 적자생산을 지속해 매각설이 제기됐으나 2016년 1월 전자소재 부문의 핵심사업으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으며 2016년 하반기 중국 증설로 흑자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생산이 적자를 이어감에 따라 수익 창출을 위해 중국에 이어 베트남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편광판은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기업들이 적자생산을 기록함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이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는 청주 소재 편광판 1190만평방미터 공장에서 생산해 삼성전자, BOE, CEC-Panda, AUO 등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평균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LCD 패널은 중국의 반덤핑 규제로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출가격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며 “디스플레이는 중국 현지화 생산이 아니면 모두 적자생산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생산 축소하고 2차전지에 주력
LG화학과 삼성SDI는 국내 편광판 사업을 축소하고 2차전지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전환돼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고 국내 생산은 2차전지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국내 편광판 가동률이 평균 70-80% 수준에 불과하며 OLED에도 편광판이 투입될 수 있으나 필수 소재가 아니어서 코스트 절감을 위해 채용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2016년 초 중국 편광판 공장을 증설했다는 언급 이외에는 국내생산은 언급하지 않고 2차전지 사업의 신규투자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투자액을 2014년 4073억원, 2015년 3604억원, 2016년 2800억원으로 축소하는 반면 2차전지 사업은 2014년 2899억원, 2015년 4540억원, 2016년 52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2014년 7458억원, 2015년 7129억원에 달했으나 2016년에는 3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투자액은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2016년 R&D 투자액이 5500억원 수준으로 투자비중은 반도체 소재 30%, 전자소재 20%, 2차전지 50%로 2차전지 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차전지 사업은 LG화학과 삼성SDI가 생산해 2017년 이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으나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석유화학 사업이 정보전자소재, 2차전지 등 부진사업의 적자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석유화학도 2018년부터 북미, 중국, 중동 등과 치킨게임이 불가피해 2차전지 사업이 부진하면 적자생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는 반도체 소재가 흑자 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나 2차전지가 적자생산을 계속해 2015년 영업적자가 2675억원에 달했으며 2016년에는 1/4분기에만 70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편광판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편광판 생산이 적자를 계속해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으나 삼성SDI는 우선 중국 현지생산에서 흑자생산이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하고 국내 구조조정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흑자생산이 가능하고 국내 LCD 패널 생산이 감소하면 편광판 생산을 자급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50% 이상 크게 축소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웅 기자: hw@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