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를 비롯한 국내 도료 생산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KCC는 2016년 2/4분기 건축소재 및 도료 부문의 영업실적 개선에 따라 매출액이 90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27.5% 증가했다.
국내 도료 시장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는 KCC의 도료 생산량이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도료 부문 영업이익이 1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11.4%으로 두자리대를 기록했다.
KCC는 도료 매출비중이 자동차 30%, 조선 30%, 공업 및 건축용 40%이나 조선과 공업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도료 생산량이 2014년 4/4분기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이어진 건설 호황이 건축용 수요를 견인했으며 조선용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CC는 2016년 2/4분기 도료와 건축소재 생산량이 동반 회복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조선 빅3와 현대미포조선의 2016년 상선 인도량이 189척으로 전년대비 5% 증가함에 따라 조선용 도료의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화페인트도 2015년 전방산업 부진으로 바닥을 찍었으나 2016년 2/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92억원으로 24.0%, 당기순이익은 76억원으로 42.0%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2016년에는 전방산업 부진과 메르스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다”라며 “계절적인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고 건설업 등 전방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도료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