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2020년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사업 매출 7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28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부터 82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5년 누적 수주액이 36조원을 넘었다고 9월25일 발표했다.
LG화학은 2016년 말 출시되는 2세대 EV(주행거리 300km 이상) 시장에서만 30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는 청사진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미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V용 배터리 사업 매출을 2016년 1조2000억원에서 2018년 3조7000억원으로 3배 가량 확대하고 2020년 7조원으로 연평균 55%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초기 EV용 배터리 프로젝트는 시장 여건 미비로 수주액의 60-70%만 매출로 실현됐으나 최근에는 비중이 80-90%까지 확대됐고 추가공급 요청도 늘어나고 있어 최소 30조원의 매출을 확보했다”며 “EV용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인증 이슈가 있는 중국에서도 2016년 3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행거리를 2배 이상 늘리고 충전시간을 20분 수준으로 단축하는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3세대 EV(주행거리 500km 이상) 시장에서도 수주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2016년 폴란드 Wrocław에 EV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해 한국, 미국, 중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유럽 순수 EV 시장은 현재 11만대에서 2030년 27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순수 EV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에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3세대 EV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이웅범 사장은 “성장이 본격화하는 EV 시장을 선도해 2018년 EV용 배터리 사업에서 시장지위, 기술력, 매출, 수익성에서 확고한 일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