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추가 에틸렌(Ethylene) 증설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1월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석유화학 신년인사회에서 최근 발표한 여수 소재 에틸렌 크래커 증설이 합성고무 원료를 자가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여수 크래커에 3000억원을 투입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10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산공장을 포함한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을 230만톤으로 늘리고 2016년 5월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공장과 현재 증설하고 있는 말레이지아 공장,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Ethane) 크래커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능력을 45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수영 사장은 “2018년까지 합성고무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지만 에틸렌, 프로필렌(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e) 등 원료가 20만톤 부족하다”며 “2018년 이후 글로벌 에틸렌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추가 증설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2013년 10월 이태리 Versalis와 합성고무 제조·판매기업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를 설립했으며 여수에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11만톤 및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9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2017년 1/4분기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험가동을 거쳐 2018년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