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술력 바탕으로 적극 공세 … 해수담수화에 폐수처리까지
화학저널 2017.02.20
동남아 및 중동 수처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동남아는 방콕, 자카르타 등 대도시권의 정수설비용 한외여과(UF)막 수요가 증가하고, 함수처리 및 보일러 물 전처리 분야에서는 역침투(RO)막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사우디는 경제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RO막 공법 해소담수화 설비의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는 최근 2년 동안 경제성장이 둔화된 반면 수처리막을 사용하는 고도 수처리시스템 도입은 오히려 가속화된 것을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권은 인구유입에 따라 생활용수 부족이 만성화되고 있으나 토지 부족으로 대형 정수설비를 건설하는 것이 쉽지 않아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막처리 공법 설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싱가폴 정부는 2060년경 물 수요의 25%를 해수담수화 설비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조수량 일일 13만6000입방미터의 Marina East에 4번째 해수담수화 설비를 건설해 2019년 가동할 예정이다.
싱가폴은 현재 2개의 해수담수화 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조수량이 총 45만입방미터에 달하고 있다. 2017년에는 Tuas 서부에서 3번째 해수담수화 설비를 가동한다.
기존 해수담수화 및 폐수 재활용 설비에는 Toray가 RO막을, Asahi Kasei Chemicals(AKC)이 UF막을 공급하고 있으며 4번째 설비에도 수처리막을 납품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AKC는 현재 북미, 중국 공급비중이 크나 앞으로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타이는 중소 수처리설비가 많이 있으나 식품 및 자동차부품 공장의 폐수처리, 발전 보일러 용수의 전처리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Mitsubishi Rayon(MRC)은 동남아에서 침적형 수처리에 적합한 비포장형 정밀여과(MF)막을 제안하고 있으며 타이 공업단지의 폐수 재활용 설비에도 공급했다.
고비탁 원수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포장형 MF막의 강점을 활용해 폐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식품 및 안료 공장, 병원 등에 약 100건을 공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지하수에 해수가 섞여 들어가는 문제가 해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Toray는 인도네시아에서 UF막과 RO막을 조합한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에는 UF막 처리만으로 지하수를 식용수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으나 염분이 들어가면 RO막 처리도 필요해지기 때문에 2개 막을 병행하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해수담수화 처리한 물을 발전소 보일러 용수에도 이용하고 있으며 지하수 사용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RO막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 4월 경제개혁계획 「Vision 2030」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원유 판매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탈피한다는 방침을 표명하고 있다.
인구증가와 산업다각화에 따라 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조수에 드는 토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막처리 공법의 해수담수화 설비 증설 및 민영화 계획도 내세우고 있다.
사우디는 1인당 석유 기준 1차에너지 소비량이 세계 최대수준으로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을 자국에서 소비하고 50% 가량을 발전연료에 사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해수담수화 설비의 80-85%가 에너지 다소비형 증발공법 설비이다.
화력발전소 폐열을 이용해 해수담수화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나 발전연료에 중유 사용을 줄이고 조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증발공법을 대체해 RO막 공법을 늘리는 Scrap & Build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발공법을 활용한 조수량은 일일 10만톤 수준이나 RO막 공법은 40만톤으로 4배에 달하며 설비를 컴팩트화할 수 있는 강점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해수담수화 능력을 현재 일일 510만평방미터에서 2020년 730만평방미터로 40% 가량 확대하고 민영설비 비율을 16%에서 52%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증설은 대부분 RO막 공법을 채용할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기존 플랜트도 함께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운영비 감축을 더욱 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Toyobo는 사우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RO막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Toyobo의 RO는 삼초산 셀룰로오스(Cellulose)제 중공계막으로 잘 오염되지 않고 내염소성이 높기 때문에 범용염소로 세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폐쇄성 해역의 해수담수화에 적합하기 때문에 사우디의 해수담수화용 RO막 시장점유율 80%를 장악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RO막 조달처를 다각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그동안 축적한 채용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oyobo는 2016년 Iwakuni 공장에서 RO막 모듈 조립능력을 20% 확대했다.
사우디에서도 RO막 모듈의 조립을 실시하고 있으나 막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
<화학저널 2017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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