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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구조조정에 에틸렌·SM 호조 … 범용 의존 한계
정현섭
화학저널 2017.04.03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일본 감산의 영향으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이 에틸렌(Ethylene) 생산을 줄이고 SM(Styrene Monomer) 생산설비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생산량 확대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에틸렌 생산량이 2016년 627만9300만톤으로 전년대비 8.8% 감소하는 등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와는 크게 대조되고 있다.
생산능력 축소에 따라 가동률은 2013년 12월부터 90%를 넘는 고수준을 유지하며 2016년 평균 가동률이 96.2%를 기록했다.
일본은 2016년 12월 에틸렌 생산량이 58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5.6% 감소했으며 가동률은 98.4%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에틸렌 생산량은 2014년 827만8671톤, 2015년 827만9043톤, 2016년 852만1879톤으로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2016년에는 3%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생산량도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016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이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2015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에틸렌 뿐만 아니라 EG(Ethylene Glycol), SM,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등 10개 품목의 생산량이 줄었다.
HDPE, LDPE(Low-Density PE), PP(Polypropylene)는 주로 내수에 집중돼 수출이 줄었으며 생산량도 LDPE가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HDPE는 8%, PP는 1% 수준 감소했다.
다만, MMA(Methyl Methacrylate), VCM(Vinyl Chloride Monomer) 등 12개 품목은 가동률이 상승한 영향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PVC(Polyvinyl Chloride)는 인디아 수출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생산량이 161만7000톤으로 2% 증가했으나 AN (Acrylonitrile)은 42만톤으로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SM은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생산량이 195만톤으로 19% 가량 급감했으며 앞으로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산량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가 대폭 증가했으며, LDPE도 소폭 늘어났다.
ABS 생산량은 2014년 162만8109톤, 2015년 168만6455톤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2016년에는 184만2383톤으로 무려 10% 가량 증가했다.
ABS는 글로벌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메이저인 LG화학이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LDPE 생산량은 2014-2015년 68만톤 수준에서 2016년 70만4835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HDPE는 2013년 220만8310톤으로 최대치를 갱신한 이후 2014년 214만7785톤, 2015년 218만3톤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210만6198톤으로 감소했다.
PP·PS(Polystyrene)는 2016년 소폭 증가했으나 2015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공급과잉이 완화된 PVC 및 AN은 생산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SM 시장은 일본의 가동중단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SM은 생산량이 2015년 258만7568톤에서 2016년 305만2712톤으로 2%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생산이 크게 감소한 일본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통폐합, SM 설비폐쇄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나 국내기업들은 눈치만 보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섭 기자>
표, 그래프 : <한국·일본의 석유화학 생산실적(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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