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동안 부진을 겪으며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으며 화학기업들도 경제 전망이 불안정함에 따라 설비투자에 소극적으로 임해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IoT(Internet of Things) 등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이노베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 신재생에너지를 부흥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경제효과 등을 창출함으로써 세계경제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노베이션은 일반적으로 사물 및 개념의 새로운 통합 및 중심, 새로운 창출 등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기술 발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중요한 의의를 지닌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으로 생산방식, 생활양식 등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인간·조직·사회의 광범위한 변혁을 가리키는 단어로, 미국 이론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는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을 이노베이션이라고 정의했다.
이노베이션은 주로 경영자에 의해 추진되며 새로운 재화 혹은 새로운 품질의 생산, 새로운 생산방법 도입, 새로운 조직의 구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사회계층, 조직의 이동 및 변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가장 자본주의답게 만드는 요소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노베이션에 도전하는 경영자가 등장할수록 산업, 경제의 발전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이노베이션을 통한 창조적 파괴를 계속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도 이노베이션은 경영자만이 갖출 수 있는 도구 및 수단으로 자원에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고 반대로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자원을 창출해 이윤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정의한 바 있다.
이노베이션과 산업혁명의 흐름
산업혁명은 획기적인 이노베이션의 일종으로 해석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제임스 와트(James Watt)가 1769년 증기기관을 발명함에 따라 석탄의 대량 소비가 시작되면서 방적, 선박, 철도를 중심으로 동력 혁명이 일어나 촉발됐다. 육지에 선로가 깔리고 증기기관선들이 7대양을 항해하게 됐으며 생산방식, 생활양식, 라이프라인 등이 크게 변화했다.
뒤이은 2차 산업혁명은 고틀리프 다임러(Gottlieb Daimler)가 1885년 개발한 내연기관에 따라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전기를 중심으로 일어난 중화학 공업혁명으로 일반 도로망 및 교통 인프라가 정비된 것은 물론 고속도로까지 만들어져 물류 수송, 사람들의 이동이 활성화됐다.
또 대형 비행기, 고속선박, 고속철도 등의 영향으로 수송 및 이동이 빠르게 이루어지게 됐으며 취급물량도 대량화돼 사회생활 및 산업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됨에 따라 국제 분업, 무역이 촉진됐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혁명으로 1971년 인텔(Intel)이 발표한 최초의 정보엔진인 마이크로프로세서(Microprocessor)의 등장, 1990년대 초 인터넷의 극적인 발전 등의 영향으로 촉발됐다.
이에 따라 e-커머스를 비롯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창출됐고 정보통신은 초대형 산업으로 변모해 인류의 생산양식, 생활양식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세계화 추진에 기여했다.
그동안 3개의 산업혁명을 통해 인류 문명사 및 사회에 필요한 기술과 생산제품은 거의 대부분 발명 및 개발됐으며 더이상 새로운 이노베이션을 불러일으킬 기술혁명은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최근 IoT,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이노베이션은 21세기 경제사회, 인류의 생산방식 및 생활양식, 가치관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1차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에 따른 공장 기계화, 2차 산업혁명의 전력 활용 확대, 3차 산업혁명 후반의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PLC)를 통한 생산공정 자동화를 잇는 새로운 기술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Industry 4.0 제창하며 선두질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명칭은 기존의 1-3차 산업혁명을 계승한다는 의미와 함께 독일의 「Industry 4.0」 정책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은 2011년부터 인터넷 등 정보기술(IT)과 제조업을 결합해 생산 자동화 및 최적화를 실행하는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중시하고 있으며 스마트그리드,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탄소섬유 등 신소재, 이산화탄소(CO2) 감축과 CCS(CO2 포집·저장) 등 환경보전 기술 등도 주목하고 있다.
Industry 4.0은 독일 정부의 과학기술 이노베이션 기본정책인 The High-Tech Strategy for Germany 전략의 미래지향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IoT와 생산 자동화 기술을 통해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공장 내외의 물류 및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하자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또 IoT와 생산 자동화 기술을 통해 모든 스마트 공장을 연결함으로써 독일의 제조업 전체를 하나의 공장처럼 통합하겠다는 장기 목표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베이션을 통해 고부가가치제품도 양산제품처럼 제조코스트를 낮추어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생산설비 설계에서 생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은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M2M(Machine to Machine), 센서, 액추에이터(Actuator) 등을 포함한 CPS, 기기의 인터페이스 고도화, 빅데이터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통신 네트워크와 사이버 보안 등을 중심으로 산관학 공동의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의 자기최적화, 인간과 기계의 연계, 인텔리젠트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 시스템 엔지니어링 등으로 세분화된 47개의 프로젝트에 174개에 달하는 관련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참여기업 및 기관에게 5년 동안 약 580억원을 투입하며 참여기업들이 870억원 가량을 출자해 1450억원 상당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독일 정부는 2010년 7월 The High-Tech Strategy for Germany 정책을 책정하고 에너지·환경, 건강, 자동차, 방위, 정보통신 등 5개 산업을 중점과제 영역으로 설정했다.
산관학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컴피던스 네트위크, 첨단 클래스터 및 컴페티션, 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 등의 정책과 경쟁을 통한 네트워크 및 클래스터 형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이노베이션으로 제조업 “부흥”
미국 정부는 2011년 산관학을 통합한 국가적 조직인 AMP (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를 설치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중점 연구개발 기술 선정 및 적용을 위한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 부처에 산학 컨소시엄 조직(IMI)을 설치하고 첨단 복합소재, 파워 일렉트로닉스, 3D프린터 등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제조 및 설계 분야는 국방총성을 주도 관청으로 결정하고 DMDII(Digital Manufacturing & Design Innovation Institute)라는 이름의 IMI를 설치해 CPS1을 활용하는 제조업의 고도화, 코스트 삭감과 생산성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예산은 AMP의 중핵을 이루는 프로그램인 「미국 제조 이노베이션 네트워크」에 의무적으로 19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2015년 10월에 공표된 기본전략 「미국 이노베이션 전략 2015」는 기초연구와 인재 육성을 비롯한 이노베이션의 기반 요소에 대한 투자와 함께 국가적 우선 과제 본격화 촉진, 민간 이노베이션의 가속화, 양질의 고용 창출 및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등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선진 향상기술 관련 연구개발 추진과 스마트시티 건설 등을 중시하는 해당 전략은 연구개발 및 장기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적인 우선영역인 선진 제조업, BRAIN 이니셔티브, 최첨단 자동차, 스마트시티, 그린에너지와 에너지 절약기술, 교육기술, 우주, 컴퓨팅 등의 새로운 영역을 중시하며 정부의 이노베이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권부터 과학기술 이노베이션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 창출을 지향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비의 수치목표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3%로 설정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에너지 분야 관련 연구개발에 15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중국 정부는 2015년 5월 ICT 발전을 통해 제조업을 고도화시킴으로써 선진국으로 한단계 나아가고 국내 인건비 등 제조코스트 상승의 영향을 경감시켜 경제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책정했다.
총 35년 동안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최초 10년 동안에는 제조업 발전의 로드맵으로 제안한 「Made in China 2025」 및 「Internet+」 등의 전략을 통해 중국을 2025년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전략 실현을 위해 이노베이션 환경을 정비하고 제조업을 디지털·네트워크·스마트화해 품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서비스 형태로 구조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Made in China 2025 전략을 통해서는 차세대 IT, 하이엔드 NC 공작기계 및 로봇, 항공우주 관련설비, 해양 프로젝트용 설비 및 하이테크 선박, 선진적 궤도 교통설비,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전기설비, 신소재, 바이오 의료 및 고기능 의료기기, 농업기기 설비 등 10대 첨단산업 분야에서 자체기술을 개발하고 하이엔드 제조업의 지위를 확립할 예정이다.
Internet+ 전략은 IT 기술과 기존산업을 융합함으로써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공업인터넷, 인터넷금융, 교육, 환경보호, 의료복지 등 새로운 경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7월 IT 메이저 Alibaba, Baidu, Tencent 등이 보유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앞으로 2018년까지 인터넷 베이스 서비스를 확충하고 실물경제와 연계를 강화해 2025년까지 인터넷 중심의 신산업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Lenovo, Xiaomi, Tencent, Huawei 4사는 Boston Consulting이 2014년 1500명의 경제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노베이션 추진기업 조사에서 50위권 안에 들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Huawei는 2014년 로이터(Reuters)가 실시한 Top100 글로벌 이노베이터 조사에서도 중국기업 중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Top100 글로벌 이노베이터는 독창적인 발명 아이디어를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하고 사업화에 성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리드하는 주요기업들을 선정하는 것으로 로이터가 2011년부터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또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따르면, Huawei는 2015년 국제 특허 출원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이노베이션은 국유기업들이 정부의 강력한 주도 아래 적극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Huawei 등 민간기업들도 두각을 나타내며 연구개발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사회 시스템 전반 “개혁”
일본은 독일, 미국에 비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과학기술과 관련한 제5기 기본계획」, 「과학기술 이노베이션 종합전략 2015」, 「일본 재부흥 전략」 등을 통해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32년까지 실행하는 과학기술에 관련한 제5기 기본계획은 「Society 5.0」이라는 별칭을 부여해 독일의 Industry 4.0을 표방했으나 제조업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변혁 및 이노베이션에 관한 계획으로 주목된다.
제5기 기본계획은 미래산업 창출, 사회변혁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 경제 및 사회적 과제에 대한 대응, 과학기술 이노베이션의 기반 역량 강화, 이노베이션 창출을 위한 인재·지식·자금 순환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2016년 4월 신산업 구조 비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일본의 전략」도 책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이용 및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환경정비, 인재 육성 및 확보, 고용시스템의 유연성 강화, 이노베이션·기술개발 가속화, 파이넌스 기능 강화, 산업구조 및 취업구조 전환의 원활화, 중소기업·지역의 IoT 도입·활용 기반 구축,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경제사회 시스템 고도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6년 6월 명목 GDP 600조엔 달성을 위한 성장전략을 내놓았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적극 활용할 방침으로 새로운 유망시장 창출, 인구감소에 따른 공급 제약과 인력부족 극복을 위한 생산성 개혁, 새로운 산업구조를 지탱하는 인재 강화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경제성장 및 국제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노베이션을 촉진·장려하고 있다.
각국은 IoT와 AI 외에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등 에너지산업의 이노베이션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정부 정책부터 “갈팡질팡”
세계경제포럼(WEF)이 조사한 주요국 4차 산업혁명 준비 정도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전체 139개국 가운데 25위로 나타났다.
미국 5위, 일본 12위, 독일 13위, 중국 28위 등 4개국과 비교하면 한국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준비는 크게 미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WEF가 제시한 항목 가운데 노동시장, 교육시스템, 법률시스템 등 3가지 항목에서 독일·미국에 비해 후발주자인 중국과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개념이 등장한 후 스마트 공장을 포함한 「제조업 3.0」 등 간헐적인 정책을 발표했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데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분야별·부처별로 나누어 4차 산업혁명 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나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정책조정국과 미래경제전략국(중장기전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정책국,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추진위원회에게 4차 산업혁명 대책을 맡기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복합에 대한 종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추진계획」 아래 대책 추진방향·체계·일정 등을 결정해 2016년 10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었으나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늦추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드론·원격의료 등은 산업규제 등 여러 장벽에 부딪쳐 시장 형성조차 어려운 상태이다.
관련기업들의 R&D 투자 증가율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종합 로드맵 마련이 늦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012년 9.6%에서 2015년 1.1%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기획재정부와 함께 12월1일 진행한 「2016년 글로벌 산업경제 포럼」에서 “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하고 확산하기 위해 개방과 협력을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규제, R&D, 교육 및 노동 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정책 디자인을 마련함으로써 신 산업혁명을 향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산업간 융·복합을 위해 필수적인 선진 비즈니스 서비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주요국보다 뒤처져 있으며 스타트업 역시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현재의 정책체계가 신경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경 KDI 원장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생활양식과 생산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규제와 고용환경에 대한 유연성이 높아져야 하며 창의적 인재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정책이 미흡한 상황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가 시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홈·IoT 전문기업 SmartThings과 AI 플랫폼 전문기업 VIV Labs을 인수해 시장에 진출했으며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도 IT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큰 상황으로 규제 완화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IoT, 2020년 1조7000억달러 시장으로…
경제성장과 직결되는 생산성 향상 및 이윤 확대를 위해서는 높은 부가가치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을 창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산업의 발전 및 진화,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IoT는 정보의 수집·축적·분석·반영·응용 등의 방면에서 혁신을 야기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활용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각 산업의 비즈니스와 산업구조 자체에 크게 변혁을 일으키는 일도 가능해지고 있다.
또 특정 사업이나 산업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일반사회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공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사회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의 활동과 IoT의 직접적인 관계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oT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파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디지털통신(IDC)에 따르면, 글로벌 IoT 시장규모는 2014년 약 650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조7000억달러까지 확대되고 IoT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단말기 수는 300억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시장의 잠재력이 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DC는 2014년 일본에 이미 9조엔에 달하는 IoT 시장이 형성됐으며 2019년 시장규모가 16조엔으로 확대되고 IoT 단말기 보급대수도 2014-2019년 사이 5억대에서 9억대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Cisco는 IoT 다음으로 IoE(Internet of Everything) 개념이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글로벌기업들이 2013-2022년 IoE를 통해 14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스마트팩토리 등을 통해 9조5000억달러가 발생하고 나머지 4조9000억달러는 시장 투입까지 걸리는 시간 단축,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아웃소싱 등 업계 횡단적으로 실시하는 안건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미국 Accenture가 4차 산업혁명의 경제효과에 대해 디지털 분야의 스킬과 기술을 최대한 이용하면 2020년 2조달러 상당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세계 노동인구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15개국에서 2015-2020년 사이 IoT, 3D프린터, 로봇, AI 등의 기술 혁신을 통해 컴퓨터, 수학 관련, 정보 관련 엔지니어 등 200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IoT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평균 1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내각이 2016년 5월 제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선정하고 로봇, IT 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방면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2020년까지 30조엔에 달하는 관련 시장 및 경제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방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2016년 6월 발표한 일본 재부흥 전략을 통해서는 2020년까지 명목 GDP를 600조엔으로 확대하겠다는 수치목표를 확정했다.
2015년 명목 GDP가 약 500조엔이었기 때문에 100조엔만 더하면 되지만 기존의 산업·고용의 수직적 구조를 유지한다면 2020년 명목 GDP는 547조엔에 불과해 50조엔 가량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로봇, AI, 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함으로써 30조엔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수치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확산되며 인터넷 경제(iGDP)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GDP 대비 iGDP 비중은 2010년 3.3%로 많은 선진국들에 비해 뒤처져 있었으나 2013년 4.4%로 상승해 선진국 수준을 달성했으며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을 제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인터넷 및 IoT 산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맥킨지(McKinsey) 글로벌 연구소는 “인터넷은 2013-202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0.3-1.0% 상승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에너지·환경 이노베이션도 가속화
4차 산업혁명의 진전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도 이노베이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민간자금이 대량 유입되고 있으며 다양한 벤처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신규 진출기업도 다수 등장하고 있으며 수요처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 생산제품 및 서비스 경쟁이 진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며 혁신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세계 에너지 안정공급 및 온실가스 감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유럽, 미국 등은 수소에너지 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
수소를 비롯한 연료전지의 발전효율은 40%대로 35% 수준인 화력발전보다 우수하며, 특히 연료전지자동차(FCV: Fuel Cell Vehicle)의 효율이 가솔린 자동차의 2배에 달해 주목된다.
수소 활용을 확대하면 석유화학연료 사용을 경감시키고 지구온난화의 원흉인 CO2 배출량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비투자·실물경제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발전소, FCV 주변 인프라 등 수소 인프라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5년 72조원에서 2035년 620조원 수준으로 성장하고 2050년에는 약 166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공급 인프라는 수소 에너지 및 수소 발전소 도입에 맞추어 20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은 2020년 50조엔 시장을 형성하고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며, 미국은 2020년까지 1280억달러 상당을 청정에너지에 투자해 5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영국은 202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에 124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50만명 고용 창출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상호접속, 해상풍력그리드 접속, 스마트그리드 등을 포함한 송전망 인프라 구축에 1420억유로, 송전·가스망에 570억유로, CO2 수송에 25억유로 등 2015억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이 2011-2020년 0.9%포인트 상승하고 77만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1029억달러로 전년대비 17% 확대했으며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보다도 더 많은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발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15%까지 높이고 환경보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약 295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노베이션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이노베이션은 금융경제의 왜곡을 수정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구동력으로 작용함으로써 세계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신규 비즈니스가 시작되고 기존 사업도 새로운 방향으로 진전되면서 다양한 경제효과와 고용 창출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실업자 증가, 소득격차 확대 등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6년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과 AI의 등장으로 앞으로 5년 동안 15개국에서 약 5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직업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공유경제 등 새로운 모델을 활용하면 실직 상태에 있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전통적인 일자리에 머물렀던 사람에게 또 다른 고용 기회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이 심화될수록 기존의 자본과 노동, 인간과 기계의 경쟁 등 대립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 경제의 지속발전을 위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기술을 어디까지 보급해 제어할지도 중요한 과제로 주목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 kyh@chemlocus.com>
표, 그래프 :<4개의 산업혁명><중국의 이노베이션 지표(제13차 5개년계획)><일본·미국·독일의 4차 산업혁명 전략 비교><국내 R&D투자 증가율><4차 산업혁명 준비 정도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