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 나프타(Naphtha)의 석유화학 원료 사용비중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Sadara Chemical이 사우디의 Jubail에 건설한 믹스피드 크래커는 분해로 12개 가운데 7개가 에탄(Ethane) 전용, 2개는 나프타 전용, 3개는 나프타·에탄 겸용으로 구성돼 있다.
사우디는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가운데 최초로 믹스피드 분해로를 도입했으며 나프타를 원료로 도입함으로써 그동안 생산이 불가능했던 유도제품 사업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나프타는 Jubail 소재 아람코(Saudi Aramco)와 Total의 합작 정유설비 등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에틸렌(Ethylene) 15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4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1700만톤으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는 석유화학 원료 비율이 에탄을 포함한 천연가스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프타는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에탄 비중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재정 개혁을 위해 에탄(천연가스)과 전력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함에 따라 제조코스트가 상승하고 있으며 에탄 및 유틸리티 가격은 2017년 이후에도 상승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으로 석유화학제품 시세가 하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프타와 에탄의 가격 차이가 축소되면서 석유화학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돼 나프타 이용을 확대함으로써 재정위기를 타파하고 석유화학제품을 다양화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은 천연가스 생산이 한계에 부딪쳤을 뿐만 아니라 PE(Polyethylene), EO(Ethylene Oxide)/글리콜(Glycol)이 중심이었던 유도제품 사업을 C4계까지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나프타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사우디산 에탄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에틸렌 원료이며 정부의 가격 인상 후에도 에탄을 사용해 에틸렌을 생산할 때의 코스트가 미국에 비해 20-30% 저렴해 코스트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중동에서는 정유설비와 석유화학 컴플렉스의 통합 프로젝트가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오만에서는 중국 Ningxia China-Arab Wanfang이 정유설비 및 석유화학 일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정유설비의 원유 처리능력은 하루 23만배럴로 계획돼 있으며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병설할 계획이다.
오만도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원유·가스 산출국이지만 국가 재정의 70% 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며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인디아, 아프리카 등 성장시장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을 활용해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KNPC는 쿠웨이트 남부 Az Zour에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원유 처리능력이 하루 61만5000만배럴에 달하는 정유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다운스트림에서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어 나프타 베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