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현준)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고심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은 효성을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이 분리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할 전망이며 구체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9월7일까지 준비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IT 자회사인 효성ITX와 전자결제 전문기업인 갤럭시아컴즈를 합병해 지주회사에 편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관련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시기가 연말이나 2018년으로 늦추어질 가능성도 높다.
효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그룹을 통한 사업부별 관리가 쉽지 않아졌다는 점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금융 및 기타 등 크게 7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부문별 매출액은 산업자재 1조2236억원, 무역 1조1083억원, 중공업 1조333억원, 섬유 1조288억원, 화학 7147억원, 건설 5080억원, 금융 및 기타 3627억원으로 중국, 베트남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공장 증설까지 완료되면 사업규모가 더욱 커져 자회사 분리가 요구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하면 사업부문의 가치가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효성ITX, 갤럭시아컴즈 등의 계열사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