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DM, 아시아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
글로벌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및 NBR(Nitrile Butadiene Rubber) 시장은 중국경제 성장이 둔화되기 이전에 증설한 플랜트가 가동함으로써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 있다.
북미, 유럽 지역에서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나 아시아는 2015년 하반기 이후 수요가 감소하고 한국, 중국, 사우디에서 신증설이 이루어져 2016년 현물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2017년에도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다.
북미는 TPE(Thermoplastic Elastomer)·TPO(Thermo Plastic Olefin) 원료로 사용되는 EPDM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은 노후화된 플랜트를 폐쇄함에 따라 수급이 밸런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CR(Chloroprene Rubber)은 글로벌 수급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으며 자동차 이외의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리콘고무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아시아 지역이 공급과잉에 빠져 있으며, 불소고무는 최근 메이저가 중국공장을 잇따라 신규건설함에 따라 공급량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합성고무 수출이 적은 편이며 SBR(Styrene Butadiene Rubber), BR(Butadiene Rubber), EPDM도 저가 수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기업이 생산하는 합성고무 및 CPE(Chlorinated Polyethylene), 불소고무, 실리콘고무 수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중국 SBR 및 BR 생산기업들은 원료가격에 알맞게 수출하며 무리하게 가동률을 높이지 않고 있다.

일본, 내수출하 및 수출 안정화 기대
일본은 합성고무 수급밸런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내수공급 및 해외에 진출한 일본기업에 대한 수출 필요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에는 내수가 89만톤, 수출이 80만톤, 수입이 16만6000톤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에는 내수 87만톤, 수출 85만톤, 수입 15만7000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어용 사용량이 전년대비 4.8% 감소했고 공업용은 0.2% 증가에 그쳐 전체 합성고무 출하량은 타이어 생산이 줄어든 만큼 감소했다.
일본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제품에는 해외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생산물량이 포함돼 있어 순수 수입은 많지 않은 편이다.
2017년에는 타이어 생산 확대로 내수 출하가 증가하고 엔저의 영향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무리하게 풀가동하지 않고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생산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합성고무, 부타디엔 가격 따라 등락
SBR, BR 가격은 기본적으로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 SM(Styrene Monomer) 가격에 따라 변동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2015년 여름 아시아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현물가격이 상승했으나 가을 이후 중국경기 침체가 확실해지면서 톤당 8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6년에도 중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약 1000달러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합성고무는 SBR이 1350달러, BR이 145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10월부터 부타디엔 가격이 상승해 2017년 2월 말 부타디엔 현물가격이 3000달러, SBR은 2900달러, BR은 3400달러까지 급등했다.
2017년에도 합성고무 가격은 부타디엔 가격에 연동되나 천연고무 가격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NBR, CR은 부타디엔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17년 상반기에 강세를 나타냈으며, CR은 2016년 말부터 인상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PDM은 기본적으로 나프타(Naphtha) 가격에 연동되나 국제유가 상승에도 아시아 수급 완화에 따라 가격이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구조재편 가속화
합성고무는 중동 석유기업들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확대하면서 고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랑세스(Lanxess)는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나 합성고무 자회사 Arlanxeo의 지분 50%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Saudi Aramco)에게 매각했다.
사우디 화학 메이저 Sabic은 ExxonMobil 등과 합작으로 2016년 여름부터 EPDM, BR 생산을 시작했으며 SBR, IIR(Isobutylene Isoprene Rubber), TPE, 카본블랙(Carbon Black)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DuPont이 CR 사업을 일본 Denka에게 매각했고, Dow Chemical도 쿠웨이트와 합작한 석유화학 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북미는 EPDM 생산기업이 저렴한 셰일(Shale) 가스·오일을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제조코스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역내에 신규 SBR, BR 생산기업이 등장하지 않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동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부타디엔, C2, C3 등 저가 원료를 사용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메이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및 중국의 SBR, BR, EPDM 메이저는 대량생산을 통한 코스트 절감을 실현하고 있으나 중국경제 침체로 중국 수요가 회복되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합성고무 생산기술 확보를 목표로 중국 진출기업의 플랜트 건설 및 해외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자동차 및 타이어 생산기업 인수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합성고무 분야에서도 인수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SBR(Solution-Polimerized SBR)은 기술적으로 우위에 선 일본기업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나 ESBR(Emulsion SBR)과의 가격 격차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신규 그레이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SSBR 역시 자동차 생산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