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미국, 중국법인에서 적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1-9월 중국법인 5곳의 순이익이 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격감했다.
2016년 적자를 낸 2곳의 법인이 2017년에도 순손실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흑자를 냈던 3곳 중 2곳의 순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1곳마저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에서 Lotte Chemical Jiaxing, Lotte Chemical Trading Shanghai, EP(Engineering Plastic) 법인인 Jiaxing·Hefei‧Shenyang 등 3곳까지 총 5곳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Jiaxing EP 법인과 Lotte Chemical Trading Shanghai는 2016년 1-9월 각각 62억원, 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2017년 1-9월에는 33억원, 31억원으로 흑자폭이 줄었다.
Hefei EP 법인은 2016년 1-9월 6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2017년 1-9월에는 마이너스 6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Lotte Chemical Jiaxing과 Shenyang EP 법인은 2016년 각각 47억원, 4억원의 손순실을 기록하고 2017년 1-9월에도 32억원, 7억원의 순손실로 적자를 이어갔다.
롯데케미칼은 미국법인에서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에서 Lotte Chemical Alabama, 미국 법인 Lotte Chemical USA 등 2곳을 연결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1-9월 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2017년 1-9월에는 마이너스 212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Lotte Chemical USA에서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Lotte Chemical USA는 ECC(Ethane Cracking Center), MEG(Monoethylene Glycol)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4년 327만원, 2015년 23억8004만원, 2016년 677만원 등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1-9월에는 2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15년부터 약 3조원 정도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투자 진행기간이기 때문에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CC 프로젝트는 국제유가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현재 공정률이 약 50% 이상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상업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