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대표 이광록)이 신규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해화학은 실리카(Silica)와 고순도 암모니아수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글로벌기업들이 먼저 상업생산에 돌입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리카 사업은 상업생산이 2016년 1월에서 2017년 하반기로 미루어지는 사이 솔베이(Solvay)가 2016년 11월 7만5000톤에 달하는 공장을 상업화했다.
솔베이는 타이어 및 고무제품, 치약, 농약, 의료 등에 적용되는 고급 그레이드 실리카를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저연료 소비 타이어인 친환경타이어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2017년 하반기 상업화에 돌입했으나 고무, 사료용에 일부 판매하고 있으며 실리카 수요의 40% 수준을 차지하는 타이어용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용 그레이드는 저가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고 고급 그레이드는 솔베이가 진입해 있기 때문으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해화학은 고순도 암모니아수 공장도 상업생산에 임박했으나 동우화인켐 등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BASF가 2017년 11월 상업화에 돌입함에 따라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순도 암모니아수는 반도체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ASF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게 선도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서둘러 상업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BASF도 일본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남해화학까지 후발 진입하면 품질 및 제조코스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