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수요비중 60% 수준 … 전기부품 이어 FCV에도 채용
PPS(Polyphenylene Sulfide)는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슈퍼 EP(Engineering Plastic)인 PPS는 DCB(1,4-Dichlorobenzene)와 황화나트륨 또는 수소화나트륨을 축합 합시켜 제조하며 내열성, 내약품성, 기계적 강도가 뛰어난 특징이 있다.
1973년 미국 Phillips Petroleum이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폴리머는 직쇄형과 가교형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유리섬유, 무기필러 등을 이용해 강화한 컴파운드로 사용되며 폐가스를 처리하는 백필터용 섬유, 전자부품용 필름으로도 공급되고 있다.
2016년 글로벌 수요는 컴파운드 기준 약 10만톤으로 추정된다.
수요비중은 전기·전자용이 50% 수준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용, 각종 공업용이 뒤를 이었으나 최근에는 자동차용이 60% 수준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전장화가 진행됨과 동시에 전기·전자부품을 많이 탑재하는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PPS는 램프 리플렉터, 워터펌프용 임펠러 하우징, 센서, ECU 케이블 뿐만 아니라 커넥터, 파워모듈용 인버터·컨버터 등 전기·전자부품에 채용되고 있으며 내약품성을 바탕으로 가솔린·오일 주변 센서류에도 투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자동차는 대당 PPS 탑재량이 가솔린자동차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나소닉(Panasonic), 히타치(Hitachi) 등 전기·전자용 PPS 수요처가 자동차용 공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수요신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기·전자부품 외에도 차세대 자동차인 FCV(Fuel Cell Vehicle)의 냉각펌프 하우징에 채용되고 있다.
자동차는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화 흐름 속에서 전기·전자부품 소형화가 요구됨과 동시에 자동운전을 포함한 안전주행 장비가 보급됨에 따라 성형가공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PPS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S 소비는 일본이 컴파운드 기준 약 3만톤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형할 때 사용하는 금형이 정밀하고 특수함에 따라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기업이 부품으로 가공해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수요는 2만-3만톤으로 자동차부품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럽의 컴파운드 및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은 수지를 포함한 화학제품을 역외에서 구입하는 사례가 적어 PPS도 Solvay, Celanese 등 해외기업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북미 수요는 1만톤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럽과 마찬가지로 해외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자동차부품은 코스트를 감축하기 위해 현지에서 성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세를 피할 목적으로 현지에서 직접 가공하는 곳이 늘어 컴파운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최대 소비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Shenzhen을 포함한 화남지역은 가전 수출거점으로 전기·전자용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건비가 상승해 엡손(Epson) 등 사무기기 생산기업들이 필리핀 등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함에 따라 PPS 수요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화동지역은 자동차 관련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재생소재도 사용하고 있어 PPS 수요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재생소재는 전기·전자부품, 백필터 등으로 사용한 PPS를 재활용하거나 부품 제조 시 발생하는 폐기소재를 활용해 생산하며 모두 물성이 잘 열화하지 않고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2만-3만톤 수요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헤어드라이기, 다리미, 커피메이커 등 가전제품 가운데 열이 가해지는 부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안전상 이유로 자동차부품에는 채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도 중국을 잇는 성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전자,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일본기업의 공급비중이 높지만 앞으로는 현지기업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PPS 생산기업들은 해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Teijin은 SK케미칼과 합작으로 이니츠를 설립해 2013년 PPS 시장에 진입했으며, DIC는 2016년 중국에서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가동함으로써 일본, 중국, 아시아, 유럽에 제조·판매·기술서비스 일관체제를 확립한 후 중국, 인디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Toray는 2017년 미국에서 컴파운드 3000톤 생산라인을 가동해 자동차부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표, 그래프: <글로벌 PPS 수요비중, 일본 PPS 생산능력(2016)>
<화학저널 2018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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