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베트남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가 9400만명에 달하고 평균연령이 30세로 젊은 편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2016년 6.21%에서 2017년 6.81%로 상승하며 정부가 설정한 목표보다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되던 외화보유자금도 100억달러 이상 늘어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해외직접투자(FDI) 역시 전년대비 44% 급증하며 36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돼 과거 10년 사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본의 투자액이 91억달러로 3.5배 폭증해 최고치를 갱신했고 과거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됐던 2013년 이후 오랜만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포장소재용 그라비아 잉크 메이저인 Sakata Inx가 대규모 증설 의사를 밝혔으며, DIC 역시 그라비아 잉크 증설 계획을 내놓았다. 포장소재 사업에서는 Sojitz Planet이 현지기업에 대한 자본참여를 통해 진출 의향을 분명히 했다.
벌브, 조인트 등을 생산하는 Fujikin은 베트남에서 이미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짐에 따라 신규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정밀기기 제조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PE(Polyethylene) 발포체 사업에서는 Sanwa Sangyo가 Meiwa와 함께 진출할 계획이고, Taiyo Nippon Sanso는 베트남에서 8번째 공기분리장치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투자를 늘리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에 따른 투자 확대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섬유산업으로 미국, 중국 등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의류기업들은 베트남의 인건비가 낮고 수작업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인력이 다량 필요한 봉제를 중심으로 위탁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나이키(Nike)는 베트남 공장에서 세계 생산량의 40%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이 환태평양경제연계협정(TPP)에서 빠져나갔음에도 미국기업의 섬유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자국에서는 티셔츠 등 인력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의류를 대량 생산하고 재킷, 코트 등 작업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의류는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원사도 현지생산이 자리잡고 있다.
폴리에스터섬유(Polyester Fiber) 현지생산이 정착된 가운데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EG(Ethylene Glycol) 등 원료 수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TPP 뿐만 아니라 각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원산지 규제를 해소할 필요가 없어져 원사부터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생산 이관 움직임은 다른 산업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Kyocera는 복합기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인건비가 급등함에 따라 베트남에 생산능력이 기존의 4배에 달하는 공장을 구축했다. 베트남 공장은 복합기 생산능력이 200만대로 세계 최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사용되는 비닐봉투 가공기업들도 베트남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생산국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를 제친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중국을 맹추격하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발전이 미흡한 산업군에 대한 대응, 에너지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도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 공업국 진입을 목표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며 달성 후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또다른 기반 구축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진출기업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