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설비기계 전문 생산기업인 Longma Heavyindustry가 미국 American Ethane(AEC)과 에탄(Ethane) 공급 및 ECC 건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4번째 ECC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ongma Heavyindustry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200만톤의 ECC를 건설한 후 북미로부터 에탄 260만톤을 수입해 ECC의 원료로 투입할 계획이다.
ECC는 2020년 이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261억위안(약 4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건설 후에는 생산액이 190억위안(약 3조12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35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EC는 에탄 1000만톤 수출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에도 중국 Nanshan Group과 20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0년부터 20년간 텍사스 걸프연안을 통해 매년 250만톤 상당의 에탄을 중국에 수출하며, Nanshan Group은 앞으로 건설할 ECC에 수입 에탄을 원료로 투입할 계획이다.
Nanshan Group은 중국 Shandong에 ECC와 에틸렌 유도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Longma Heavyindustry는 AEC와 에탄 공급계약을 체결한 2번째 중국기업으로 원래 각종 기계, 채굴장치 제조를 비롯해 에너지 개발, 금융 서비스 사업을 영위했으나 생산설비 제조, 에너지 사업 노하우를 살려 에틸렌 생산에 진출했다.
싱가폴 SP Chemicals도 2019년 4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Jiangsu에 에틸렌 생산능력 70만톤의 ECC를 건설하고 있다.
SP Chemicals은 Ineos와 에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Zhejiang Satellite도 Lianyungang에서 ECC 건설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현재 건설 본격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P Chemicals은 중국 최초로 ECC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P Chemicals은 2019년 1/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 생산능력 78만톤, 프로필렌(Propylene) 14만-15만톤의 ECC를 건설할 계획이다. 당초 에틸렌 65만톤, 프로필렌 12만2000톤을 계획했으나 모두 생산능력을 상향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료는 에탄, 프로판(Propane) 등을 각각 50만톤씩 총 110만톤 투입할 방침이며 에탄은 일부를 Ineos로부터 조달받을 계획이다.
SP Chemicals은 Ineos와 1년 반 이상 협상을 진행한 끝에 에탄 공급을 위한 장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ECC 건설부지 인근에 저장능력 40만입방미터 상당의 원료 탱크를 건설하고 있으며 앞으로 에탄 수송능력이 9만5000입방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전용선(VLEC)을 통해 2019년부터 수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Ineos는 셰일가스(Shale Gas)가 산출되는 펜실베이니아 서부 마세라스 층에서 에탄 수출터미널이 위치한 Marcus Hook까지 약 483km 거리에 수송용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2016년부터 유럽 수출을 시작해 노르웨이 Rafnes, 스코틀랜드 Grangemouth 소재 자체 에틸렌 크래커에 에탄을 공급하고 있다.
SP Chemicals은 ECC 가동 이후 매출이 70억위안(약 1조15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틸렌 생산물량은 절반을 기존에 구축한 가성소다(Caustic Soda) 75만톤, VCM(Vinyl Chloride Monomer) 50만톤, SM(Styrene Monomer) 32만톤 플랜트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주변에 상업공급할 방침이다.
부생되는 수소가스도 인근 17사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SP Chemicals은 당초 ECC가 아니라 MTO(Methanol to Olefin)를 건설해 에틸렌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원료 조달, 국제시황,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을 고려할 때 ECC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CC 건설에는 총 55억위안을 투입할 계획이며 NCC(Naphtha Cracking Center)보다 건설코스트가 낮고 에너지 소비량도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