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석유화학제품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회에 따르면, 2017년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645만9300톤으로 전년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 및 아시아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특히 내수는 글로벌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상반기에 수입제품 유입이 감소함에 따라 일본기업들이 유도제품 생산을 활성화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에틸렌 평균 가동률은 96.9%로 풀가동 상태를 지속했다.
2018년에는 에틸렌 크래커 12기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며 3월부터 이미 2곳이 정기보수에 돌입해 에틸렌 생산량이 49만4700톤으로 정기보수를 실시하지 않았던 2017년 3월에 비해 12.9% 감소했다.
정기보수 일정을 감안하면 2018년에는 에틸렌 생산량이 수퍼센트 가량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도제품 생산 및 출하도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LDPE(Low-Density Polyethylene), HDPE (High-Density PE), PP (Polypropylene) 출하량은 1-3월 전년동기대비 7-8%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보수 기간의 안정공급을 위해 수출을 줄이고 재고를 축적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LDPE, HDPE, PP는 3월말 재고가 모두 3개월치를 상회할 정도로 고수준을 나타냈다.
정기보수 영향으로 3월 생산량은 LDPE, HDPE, PP 뿐만 아니라 VCM(Vinyl Chloride Monomer), 합성고무, 자일렌(Xylene) 등 10개 품목이 감소했다.
반면, PS(Polystyrene), SM(Styrene Monomer), 벤젠(Benzene) 등 7개 품목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 설비는 3월 가동률이 97.0%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일본 모두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2018년에도 고가동 체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8년 말에는 미국산 셰일(Shale) 베이스 석유화학제품의 아시아 유입이 본격화되며 수급이 영향을 받으면 가동률 역시 큰 변동을 겪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
표, 그래프: <일본 석유화학 생산실적(2018.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