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5월 초 소공로 소재 OCI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을 보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조사에서 OCI 국내 및 해외 관계사 뿐만 아니라 사주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등 재산 증감 현황, 위장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OCI 측은 4-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은닉 범죄수익의 철저한 환수를 지시하고 국제거래조사국이 조사를 주도한다는 정부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2013년 한 언론이 공개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 일부에 고(故) 이수영 OCI 회장의 이름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OCI는 이수영 회장 부부 명의로 버진아일랜드에 Richmond Forest Management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조사에서 OCI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면 거액의 추징금은 물론 조세범칙 조사, 검찰 고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강윤화 기자>